운명적인 사랑은 없다는 게 내 공식적인(?) 입장이다.

내가 지금 여기서 진정으로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해도

 혹시 이 사람을 못 만났더라면 또 다른 비슷한 사람을 만나

비슷한 방식과 전개로 사랑을 하고 있을 거란 얘기다.

물론 그 사람의 됨됨이의 모자라고 넘치는 차이에 따라

내가 만들로 쏟아부어야 될 환상의 함량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결국 그 아웃풋은 비슷하지 않겠는가, 하는게

나의 별 재미없고 현학적인 사랑관이다.

운명인 게 있다면 그것은 각자의 성격뿐이다.

 에로스적 사랑이란 기본적으로, 자족을 위한 자발적 정신병이라는 것도

내 공식적인 사랑관이다. 아니면 성욕의 세련된 발현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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