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나의 두 번째 교과서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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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12년 동안 우리는 국어를 배웁니다. 물론 여기에다가 유치원까지 친다면 15년간 국어를 배운다고 할 수 있겠어요. 국어에는 읽고, 쓰고, 말하는 법이 총망라되어 있으니 유치원 때부터 배운다고 해도 되겠죠 ^^ 그런데도 저는 여전히 국어에 자신이 없어요. 글쓰기 할 때도 어떻게 시작해서 끝맺음해야 할지, 띄어쓰기도 고민을 많이 하고요, 여전히 책을 보다가 모르는 단어가 툭툭 튀어나오곤 한답니다. 그래서 국어를 12년, 15년 배워서 통달했다고 절~대할 수 없겠고요, 오히려 어른이 되어 실용적인 국어를 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불쑥 들곤 했어요.

이번 나민애 작가님의 새 책의 제목은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에요. 어느새 나민애 작가님은 서울대 글쓰기 교수님, 나태주 시인의 딸이 아니라 글쓰기나 글 읽기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인사이트를 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 책은 "나의 두 번째 교과서"라는 부제처럼 읽기, 쓰기, 말하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1강은 읽기와 독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억이 잘 안나고 어렵더라도 읽다 보면 남는 게 있다고 합니다. 바쁘고 힘들더라도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이런 이야기도 해주셨어요.

" 우리 국어의 거대함을 아는 것이 국어 공부의 시작입니다. 24p "

읽다 보면 단순히 텍스트를 읊는 게 아니라, 세계를 배우고, 문명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는 것이라고 하니 저부터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

2강~5강은 각각 시, 소설, 고전시가, 동화 읽기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설과 동화는 평소에 많이 읽고 있는데, 시나 고전시가는 사실 1년에 1편조차 읽지 않는 것 같아요. 감성적이고 멋있는 노래가사를 만날 때 "마치 시 같다"라고 말하는데 태초에 시는 노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수를 "음유 시인"이라고 부른다고 하고요. 몇몇 소개해 주신 시를 읽어보니 시는 몇 줄의 글씨로 사람의 마음을 확 열어주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것이 맞습니다. 나민애 작가님의 말씀처럼요. 그래서 이제는 종종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

6강은 듣기입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잘 듣는 것도 능력이고 큰 장점이구나 싶습니다. 공감과 유대를 바탕으로 한 소통 듣기는 우리를 묶어주고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듣기라고 합니다. 새삼 참 중요한 게 듣기라고 깨달았어요.

7강~10강은 쓰기입니다. 에세이, 실용 글쓰기(자기소개서, 메일, 발표 등), 비평문(서평), 제목 쓰기 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다니며 배우는 많은 것 중 가장 실용적인 게 바로 글쓰기라고 생각해요. 어른이 돼서도 글쓰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소양이니까요.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라 참 공감하며 책을 읽었답니다. 에세이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하셔서, 언젠가 에세이를 써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서른이 넘고 마흔이 넘었는데도 국어를 공부해야 할까요? 더 이상 국어 시험과 숙제도 없는데요. 저는 더 감성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지적인 어른으로 살기 위해서 국어를 계속 공부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서는 더 그런 생각이 짙어졌고, 당장 시작하고 싶어졌습니다. 언젠가부터 글을 멀리하게 된 어른이 되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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