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고전 탐구
김기용 지음 / 사람in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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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머리말에서처럼 저도 한때에는 "고전"이라는 단어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졌습니다. 지루하고 어려운 단어로 가득 차고,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잘 가질 않는... 소위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나 읽거나 고리타분한 사람들이나 읽는 책. 딱 제가 생각했던 고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고전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인정 받은 책 =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러니 당연히 짜임새 있고, 좋은 교훈이나 생각거리를 주는... 어느 시대에나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교적 접근하기 편한 책부터 고전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읽을 수록 가슴을 울리는, 덮고 나면 생각에 잠기게 되는 그런 책이더라고요. 자연스레 아이에게도 고전을 권하고 싶어졌답니다.

하지만 고전이라는 게 워낙 깊이가 있는 내용이다 보니 딸에게 선뜻 권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도 쉽게 술술 읽히는 그림책이나 문고판을 보다가, 한장을 넘기면서도 생각하게 되는 그런 책은 어렵게 다가왔을 거예요. 그러던 차에 용기를 내어 "어린이 사자소학"이라는 책을 아이와 보게 되었습니다. 약 100일 동안 암송하며 익혔는데요, 한자어로 이루어졌지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되었기 때문에 꽤 열심히 읽더라고요. 일상생활을 하며 익혀야 할 예의범절이나 공중도덕 등을 엄마·아빠의 잔소리가 아닌 옛 선조의 글로 익히니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참 유익했던 것 같아요.

이를 계기로 해서 아이에게 고전을 계속 권하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에는 총 50권의 고전에 대한 소개가 들어있습니다. 단순한 추천 목록이 아니라 저자에 대한 이야기나 책의 배경, 핵심 주제 등을 소개해 주어, 책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또 "책 속의 한 문장" 과 "고전으로 생각의 폭 넓히기"로 부담스럽게 별도의 독후감이나 활동지 없이도 편하게 책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 50권의 고전 중에서 제가 읽지 않은 책들도 꽤 있었어요. 작가 소개와 줄거리를 훓어 보고서는 얼른 읽고 싶어지는 책들도 다이어리에 메모해 놓았답니다. 주로 초등학교 중 고학년 이상에게 추천되는 책이라서 어른이 읽기 편하고 다소 쉬운 고전을 추천 받기에도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긴 겨울 방학, 아이와 함께 한권의 좋은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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