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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떤 일기를 쓰게 될까? -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직접 일기를 써 보는 연습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9월
평점 :
요즘 초등학생을 위한 글쓰기 도서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보통은 주제 문장 쓰고 + 덧붙이는 연습을 하는 형식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은 꽤나 신선했습니다. 짧은 스토리를 읽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일기를 쓰는 거죠! 이 스토리는 5쪽 분량으로 읽다보면 창작단편소설처럼 재미가 있어요. 5쪽이고 글씨도 작은편이지만 중간중간 삽화도 들어가있고 대화 처리되어있는 부분도 있어서 후루룩 읽히더라구요. 무엇보다 주제 또한 아이들이 흔히 겪는 일들이라서 아이들의 공감을 얻기 쉬울 것 같아요. 컨닝이나 친구와 투닥거리는 에피소드는 제 어린 시절이 떠올라 피식 웃음도 나더라구요.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 꽤나 일기를 열심히 쓰는 학생이였습니다. 매일같이 일기를 썼지만 쓸 때마다 어려웠던 점이 두가지가 기억이 나는데요~ " 첫번째, 글감 찾기. 두번째, 감정표현 하기" 였답니다. 이 책을 열심히 읽고 써봤다면 쫌 해결이 됬을 것 같단 생각도 들더라구요.
첫번째, 글감 찾기
초등학생의 일상이 얼마나 단조로운지요. 그 안에서 기껏 떠오르는 글감이, 친구랑 놀았다던가 맛있는 간식을 먹었다던가~이런 것들이 다였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흥미롭게 사건을 풀어내어 읽게하기때문에, 글감이 조금 더 다채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킥보드 말고, 킥복싱!" "그만 베껴 도원영!" "패배의 승리" "오!인어공주! 어?인어공주?"등 제목부터 재기발랄한 게, 일기의 포인트를 이렇게 잡을 수도 있구나! 참 신선해서 저도 이런 재밌는 일기를 써보고 싶더라구요.
두번째, 풍부한 감정 표현 하기
일기의 내용은 항상 "~랑~했다. 그래서 재밌었다" "저녁에 ~를 먹었다. 맛있었다" 요런식이였어요. 오늘 있었던 일들을 쓰긴했는데 마무리가 좀 어려웠다고 해야하나요? 또 마음을 일기에 풀어내는 게 어려웠답니다. 어린시절 저라면 "속상했다"라고 썼을 법한데,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런 표현이 나오더라구요. 그냥 소설책이라면 쓱 읽고 넘겼겠지만, "읽고 그걸 바탕으로 주인공이되서 써야" 하기 때문에 단어나 표현 하나하나가 더 와닿게 되는 것 같았어요. 인풋, 그리고 바로 아웃풋으로 더 풍부한 표현을 익힐 수 있답니다.
세번째, 이 책의 매력 포인트!
추가로 꼽는 이 책의 큰 매력은 "글쓰기 책인데, 주인공에 공감이 되면서 나에 대해서 더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입니다. 글쓰기의 스킬도 중요하지만 일기인만큼 나를 이해하고, 곰곰이 생각하는 게 먼저죠. 주인공이 되어 상상하고 나를투영하여 한쪽의 일기를 써보면 여러가지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요. 글감 찾고, 재치있게 맛깔나게 글쓰는 것은 덤으로 얻구요, 어쩌면 이 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일지도 모릅니다.
문해력이 떨어지고 글쓰는 일도 적어진 탓에 아이들 글솜씨가 참 별로라고 들었어요. 학습지 형식의 글쓰기책이 아주 많이 나온 걸로 알고있는데, 이 책처럼 신선한 글쓰기책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주위 초3~초6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