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랑이 아가씨
허태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8월
평점 :
어느 날 호랑이가 된 주인공 태경. 전생, 산신령이였던 150년 산 호랑이의 업 때문에 호랑이로 변해버렸다. 일백명의 한을 풀어주면 해결 된다는 점쟁이의 말에 사주카페를 차리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게 되는데...
무지개 빛으로 반사되는 예쁜 일러스트의 표지와 황당하지싶었던 도입부로 고개가 갸웃거려졌습니다. 겉모습만 번지르르 한 빈약한 내용의 이야기일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첫 인상과는 달리 끊기 힘들 정도로 단숨에 읽어버린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전생때문에 걸린 저주같은 호랑이의 모습을 단순히 없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이 힘, "호랑이 기운"을 이용해서 연쇄 아동 실종사건 수사에 참여하는 등 사람들을 돕는 데 희열을 느낍니다. 저는 이 반전에 캐릭터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애초에 경찰을 꿈꿨지만 3년이나 낙방했었는데, 본의아니게 호랑이가 되어서 사람들을 도와주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무척 신선했습니다.
중반부 이후의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 즉 손님들과 새로운 인물인 "또 다른 짐승"의 등장도 이 소설을 끝까지 긴장감있게 해주었습니다.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이어지기에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었네요 ^^
책의 마지막 장까지 읽고나니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막 본 듯 했습니다. 정말로 영화화가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고나니 주인공으로 발랄하고 귀여우면서도 단단한 심지가 느껴지는 여배우가 떠올랐어요 ^^ 한여름, 더위를 잊게해주는 으스스한? 그리고 작가님의 재기발랄한 표현이 돋보여서 재미있는? 또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스릴이 있는? 소설이였습니다. 장르가 너무 복잡한가요? ^^ 아무튼 몰입해서 읽을 흥미진진한 소설로 <호랑이 아가씨>를 격하게 추천해봅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