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식민주의! 저항에서 유희로 한길컬처북스 23
바트 무어-길버트 지음, 이경원 옮김 / 한길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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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이드 이후의 탈식민주의 담론은 비평적 성격을 상실하고 이론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저항성이나, 전복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탈식민주의 이론이 비판을 받는 가장 중요한 지점은 서구 포스트모더니즘에 종속되어 역사적 시각을 결여하고 언어, 텍스트성에 주목하기 때문에 실천적인 힘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무어-길버트는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탈식민주의 이론은 대부분이 굉장히 읽어내기가 어렵다. 저자는 그 예로 탈식민주의의 대표적인 이론가인 사이드, 호미 바바, 스피박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이들은 탈식민주의 삼총사라고도 불린다.

이 삼총사의 이론은 전지구적 지식산업을 이끌어가는 거대담론으로 불수 있는데, 저항 담론의 성격이라기보다는 유희담론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보고 있다. 식민국의 주변성은 탈피했으나, 전복성은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탈식민주의 이론에 대한 개론서라고 볼 수 있는데, 탈식민 이론을 성실하게 설명하고는 있지만, 아무리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려고 해도 저자의 시각에 의해서 한번 걸러진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호미 바바나, 스피박과 같은 학자의 원전을 읽어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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