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아틀라스 1
데이비드 미첼 지음, 송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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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본 친구가 구성이 특이해서 사전준비좀 하고 보라고 충고를 해준 덕분에

책을 먼저 읽어 보고 영화를 본다는 것이 그만 상영관에서 모두 내려버리고...ㅠ
나중에 다운로드로 넘어오면 꼭 보겠다 다짐을 했다.

 

6개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듯 이어져 있어
자칫 숨을 잘못 고르면 이야기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영화와는 달리
책을 가지고 있으면 인물이 기억이 나지 않거나 상황이 이해가 안될때
언제든 앞과 뒤를 뒤져가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특이한 구성이라고는 하지만 동양에서는 윤회 사상이 낯설지 않기에
이 작가의 의도한 바를 이해 하겠다.
 
꽤나 두꺼운 페이지에 그것도 2권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모두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어
읽어나가는데 있어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어찌 표현 되었을지 모르지만
책 속에서 주인공들의 환생을 의미하는 연결고리가 단지 혜성모양의 모반뿐이어서
조금 그 점에서는 실망스럽다. 나름 기대한 스토리는 환생임을 자각하는 뭐 그런....
너무 드라마틱한 기대일까? ^^
 
각각의 이야기중 가장 재미있게 본 부분은 바로 배두나가 연기한 손미의 이야기이다.
먼 미래의 우리나라라는 설정도 재미있었고 외국 작가의 책에서 우리의 지명이 나오니 신기하기도 했다.
정말 원서에 우리 지명이 그대로 나올까?
먼 미래에 정말 순혈인간과 페브리컨트들이 나누어지고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복제인간을 배양하는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까?
별로 기대하고 싶지 않은 미래의 모습이다.
 
 
 
그러나 삶이라는 여정에서 우리가 만나는 이들과의 인연이 어제 오늘의 인연이 아니라

이생과 또 다른 생에서 서로 연결되고 이어져 있다는, 그래서 오늘 우리가 만나는 이들과의 인연을 잘 이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했다.

물론 나는 윤회사상을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굳이 생사를 넘지 않아도 몇년의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연의 고리들이다.
그러니 아주 작고 작은 존재인 인간인 나는 그 점을 잊지 말고 살자 싶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꼭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워쇼스키감독의 구성으로 재탄생하는 이 소설의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배두나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메세지를 워쇼스키 감독이 복잡하게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의 스타일리쉬한 영상미를
꼭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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