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된 문학25편의 공통점은, 미국 탄생 이후에 집필된 대중문학이고, 미국인이거나 미국 땅에
오래 거주한 작가에 의해 씌였으며, 미국의 국가적 스토리와 미국인이 깊이
생각하는 관심사를 주제로 하는 데 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같은 작품들은 빠져있다.
그러나, <프랭클린 자서전>과 <월든은> 문학적 향훈이 강한 작품이기에 문학범주에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하여 25편중에 속한다.
나는 25편 중에서 대부분을 읽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서는
25편 뿐만 아니라 그 작가의 다른 작품에 까지 손을 대고 싶은 만큼 흔하지 않은
서술로 나의 기쁨을 이끌어 내줬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문학을 통해 미국의 시대정신의 변화를
알 수 있었고, 그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새로운 통찰을 볼 수 있는 여행이되었다.
작품 기술에 대해서 말하자면<주홍글씨>, <작은 아씨들>, <허클베리 핀의 모험>, <위대한 개츠비>, <분노의 포도> < 앵무새 죽이기>등은 많이 아는 내용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용뿐만 아니라 많은 의미를 나에게 전달해주었다.
<프랭클린 자서전>을 통해 자서전에서 많은 리얼리티를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단순히 자서전이 아닌 '프랭클린'의 하나의 캐릭터를 볼 수 있었다.
인간들이 그들의 능력에 따라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 있는 사회, 상속이나 특혜의 권위나 검증되지 않은 신념의 제약 없이 번성할 수 있는 사회를 존중 했고, 이런 욕망이 <프랭클린 자서전>의 가장 주목할 부분이었다는 것이었다.
당신이 미국에 관심이 없더라도 (어떻게 없을 수가 있겠나) '문학' 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줄거리 요약이 없다. 하지만 정말 재밌게 기술한다. 25편에 뽑힌 책들이 왜 위대한 책이고, 왜 이 책을 읽어봐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최근에 히피문화를 다룬 <인투더와일드>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 안에서 진정한 여행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나는 (앞에 말했듯이) 이 책 한 권을 통해 문학여행을 떠났다. 영화에 나온 주인공처럼 혼자가는 여행이 아닌, 나는 저자, 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하였다. 흔히 가이드 여행은 흥미롭지 않다고 여겨왔지만, 이번 여행은 달랐다. 단순히 줄거리를 읇는 것이 아니라, 문학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풍성하고 즐거움을 나에게 전달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