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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아주 가볍게 - 과체중 인생, 끝내기로 결심했다
제니퍼 그레이엄 지음, 김세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가볍게 아주 가볍게>를 읽고..
<가볍게 아주 가볍게>라는 책은 책제목과는 달리 심히 무거운 책이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기에 가볍다라는 단어가 참 걸맞는 책제목이기도 하다.
글쓴이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일상 속에서, 그것도 자신의 삶 속에서 겪었던 아픔과 상처, 그 고통들을 자신의 생각으로 풀어내는 지혜.
글의 소재 역시 누군가에게는 뚱뚱한 일생을 보내다가 그저 살을 뺀 경험담에 불과한 이야기를 지은이는 자신만의 통찰력으로 그 속에서 인생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낸다.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그것이 자신의 수치가 되었던 시절. 열정도 없고, 아무런 희망도 없는. 낙망적인 삶의 연속 속에서 지은이가 시도했던 달리기.
아무쪼록 평상시에 지겹도록 보던 호숫가도 달리겠다는 일념, 그 꿈을 꾸자 곧이어 결심으로 이어졌고, 그 결심이 지은이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되었다.
우리네 일생도 이와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힘들 때가 여간 적지 않다. 그 고통스러운 늪지대 가운데서 허우적대느라 모두가 힘겨워하고, 그저 그곳을 빠져나간 이들만 멀뚱히 바라볼 뿐, 어느 누구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실패자의 삶을 사는 이들이 참 많다.
결심.. 결심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또 누구나 쉽게 근접하지도 못할만큼 어마어마한 결단일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포기하지 않음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체중계에 올라갔다"
...
지은이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긴장을 채 놓치지 않은 것이다.
살다보면 해야할 일이 참 많다. 그래서 그만큼 신경쓸 일도 참 많다. 그러다보니 이레저레 치여 살다보면, '나'를 잊을 때가 부지기수다. 나를 계속 잊다보면, 내 인생도 잃어버리게 된다. 나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싶다면, 이 책을 다시 읽기를 권장한다.
지금 당장 결심해야 할 일, 또는 결단했지만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올 때, 이 책은 큰 용기를 북돋아줄 것은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