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 마음이 외로운 당신을 위한 따뜻한 위로
A.G 로엠메르스 지음, 김경집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남자가 부러웠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어린왕자를 줍다시피한 그가. 둘의 만남이 누구에게 더 행운일지는 아직 모르겠다. 순수한 마음과 투명한 미소를 갖고있는 어린왕자를 만난 남자가 행운인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어른의 지혜를 나눠준 남자로 인해 자신이 잃어버렸던 친구와 행복함을 되찾은 어린왕자가 행운인지. 두사람의 짧지만 아름다운 여행에 동참하다보니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듯한 착각에 중간중간 소리내어 책을 읽어나갔다.

 

잡초의 충고를 듣고 고통과 슬픔에 빠진 어린왕자는 다시 별을 떠나왔다. 자신에게 양을 선물한 친구를 찾아서.... 남자와 어린왕자는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한다.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기, 지금의 모습에 충실하기, 자신을 진정 용서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타인에게 마음을 열 수 있다는 이야기 등등. 대화 중간에 핵심을 콕콕 찌르는 질문을 통해 남자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어린왕자는 아마도 답을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해본다. 삶을 좀 더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어른의 시각으로 어린왕자에게 답을 해주던 남자는 그의 질문을 통해 올바르고 진실된 생각을 하게되고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어린왕자에게 감동하고 자신을 반성하게된다.

 

 [사랑의 기술에 대한 백 권의 책이 한 번의 입맞춤에 미치지 못하고, 사랑에 대한 백 번의 연설도 단 한 번의 행동에 미치지 못한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되었어.   p.107] 

 

몇 해전 뒤늦게 어린왕자를 만난 나는 그를 보고싶어 밤하늘을 오랫동안 바라본적이 있다. 끈기를 갖고 기다리면 어린왕자가 살고있는 별이 보이기라도 한다는 듯이. 여전히 그를 다시 만나길 갈망하고 있던 내게 두번째 만나는 어린왕자는 조금 성숙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사물을, 사람을, 동물을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영혼이 죽어있는 사람도 자기안에 있는 최고를 찾게 된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고 목표하는 바에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의 일도, 소중한 가족도, 친구도, 사랑하는 연인도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될 무수히 많은 인연들과의 관계도 모두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자!

 

 ["비록 영원하지는 않지만 사랑은 적어도 함께 나누는 동안만큼은 영원할 수 있잖아요."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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