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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의 마법 능력을 사라지게 하는 초특급 비밀 작전 ㅣ 아이스토리빌 9
멜라니 라프르니에르 지음, 로랑스 코르누 그림, 김영신 옮김 / 밝은미래 / 2011년 10월
품절
동생이 있나요? 특히 남동생이요! 이 사악하고 귀여운 꼬마 악당들의 횡포는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릅니다. 아주 어린 꼬꼬마일 적에는 "언니~ 언니~ 나도 데리고가~~" 하며 졸졸 쫓아다니던 녀석이 어느새 커버려 누나를 지 밥으로 알게되어버린단 말입니다. 태권도장에 다니면서부터는 절 대련 상대로 여기는지 툭하면 치고 시범을 보인다며 괴롭히기 일쑤였죠. 또 엄마가 안보실때만 골라 살살 약올리기에 명수인지라~ 약이 바짝오른제가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면 사건의 전말을 모르시는 엄마께선 "왜 동생한테 소리를 지르고 그러니!" 라며 절 나무라셨어요. 이런 어린시절을 겪었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누나의 심정을 십분 공감하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대대로 마법사의 집안에서 태어난 꼬마마녀 지지는 어느날 갑자기 동생에게 나타난 마법능력때문에 당황해하고 고민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자신을 괴롭히는 동생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던 지지에게 동생의 마법능력은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지요. 동생이 마법을 이용해 자신을 더욱 교묘하고 악랄하게 괴롭힐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돌입하게된 것이 바로 '남능초비-남동생의 마법능력을 사라하게하는 초특급 비밀작전!'입니다.
["앙트완, 우리 아들이.... 아무래도 능력이 있는 것 같아!" 아빠는 기가 막힌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보며 어눌하게 물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군. 그런 이상한 능력은 여자들만 갖고 있다고 당신 입으로 말하지 않았어?" "원칙적으로는 그렇지. 하지만 남자가 마법사가 되는 경우도 있어. 한 400년에 한 명 꼴로 생길걸?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만큼 남자 마법사가 드물다는 거야. 솔직히 믿기지 않아. 우리 알라릭이 마법사라니!"
"안 돼!"
나도 모르게 온 힘을 다해 소리 질렀다. p. 17]
동생의 마법능력만 없앨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다짐한 지지는 별의별 기상천외한 마법들을 사용하게됩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를 불러냈지만 엉뚱한 소원만 말하게되어버리고, 만드라고라를 데려와 살살 구슬려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게 만들려하지만 뜻대로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재미나고 엉뚱한 마법들을 알아내어 실행에 옮기지만 번번히 아깝게 실패로 돌아가고 마는데요.... 과연 무엇이 잘못되어서 지지의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요? 동생 알라릭의 장난은 점점 심해져만 가고 그로인해 스트레스가 극에달한 지지는 최후의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지지의 소원이 이루어졌을까요?
한번 생각해봤어요. 나도 마법사고 동생도 마법사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죠.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신비한 능력을 지닌 우리 남매는 더더욱 의기투합하여 재밌게 살지않을까요? 형제가 있다는건 정말 좋은 거예요. 어릴적엔 서로 투닥거리며 다투고 말썽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커가면서 둘도없는 친구사이가 되거든요. 그러다가 더더더 많이 나이를 먹으면 서로 말하지 않아도 생각을 느낄 수 있고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이가 되기도 한답니다. 함께 여행을 다니고 어려운일은 나누며 그렇게 살아간다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더욱 즐거운 일들이 생길꺼예요. 그래서 전 동생이 있어 정말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