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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타 ㅣ 이모탈 시리즈 5
앨리슨 노엘 지음, 김은경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그런데 용서해달라는 말은 헤이븐이 쓰러진 뒤에 해야 했어. 에버, 네가 심란하다는 것도 알고 그걸로 뭐라 할 수도 없지만, 이런 상황에선 네가 살거나 헤이븐이 살거나 둘 중 하나야. 오직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난 네가 살아남기를 바라는 거야." p.15]
어느덧 다섯번째 책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이모탈 시리즈를 읽은게 2009년 12월 이었으니 벌써 1년 반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러나 1권인 『에버 모어』를 읽고 두근대던 심장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권 수가 거듭될 수록 다소 짜증나거나 지루한 전개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데이먼과 에버의 사랑은 굳건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또한 여전하다. 드리나가 등장해 에버를 죽이려하고, 로만의 계략에 빠져 데이먼과 에버의 사이가 갈라졌으며, 400년간 이어온 주드와의 사랑또한 에버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모든 일들을 함께 공감하고 느끼며 많은 정이 들어버렸다. 이제 마지막 한 권만이 남은 이모탈 시리즈가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며~ 5권 『나이트 스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뮤노즈 선생님은 양념 통을 화강암 조리대에 올려놓고 몸을 돌려 나를 훑어보았다. (중략....) "내가 뭐 도울 일이라도 있니?"
'물론이죠. 선생님 여친한테 절 비난하지 말라고 해주시고요, 헤이븐한테 절 죽이려 하지 말라고 해주시고요, 아너한테 저를 협박하지 말라고 해주시고요, 오랫동안 숨겨왔던 데이먼과 저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시고요. 아, 그리고 얼룩이 묻은 흰 셔츠를 찾게 되면 그걸 과학 수사 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해주세요. 그러면 아주 고맙겠어요!' p.138~139]
위에 소개한 본문의 내용만 읽어보아도 에버에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닥쳐왔는지 알 수 있다. 그녀가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도 벅차고 고통스러운 일들. 그러나 에버곁엔 언제나 데이먼이 함께하니 독자로서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나 할까?^^ 로만과의 영원한 이별이 모두 에버와 주드의 탓이라 여기는 헤이븐은 그 둘을 죽이겠다 선언한다. 어떡해서든 예전 친구의 모습을 되찾고 그녀와 화해하려 노력하는 에버에겐 슬픈일이다. 과연 둘 중 불사자가 죽으면 간다는 섀도우 랜드에 가게될 사람은 누구일까?
데이먼과의 진실되고 편안한 사랑을 위해(그와 마음껏 포옹하고 키스하고~^^)로만의 셔츠를 찾는 에버는 헤이븐과 거래를 하게된다. 하지만 번번히 걸림돌이 되고마는 주드가 이번에도 에버의 계획을 방해하고 마는데.... 엘릭서 중독증상을 보이며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해버린 헤이븐, 그녀가 정말 주드를 죽이고 에버까지 죽여 로만의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까? 긴장감이 더해진다.
언제나 갈팡질팡 흔들리고, 섣부른 판단과 잘못된 정보를 믿고 움직이는 에버 때문에 화도 많이 났었는데, 이번 책에선 그나마 에버의 진실되고 진중한 모습에 다소나마 만족감을 느꼈다. 주드와 데이먼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가 진짜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알아보기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견뎌왔는지는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모두 공감 할 것이다. 이제 제발 데이먼과 에버의 사랑앞에 험난함이 찾아오지 말길 바라지만, 후반부에 나타난 서머랜드의 어두운 모습과 그곳에서 만난 기괴한 사람(?)의 등장으로 인해 다음권 역시 에버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끝없는 긴장감이 예상된다. 마지막 권의 출간을 기다리며~ 에버와 데이먼을 다시 만날 그날까지.... 둘의 사랑이 무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