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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9 - 깨달음은 일상의 작은 행복에서 시작됩니다 ㅣ TV동화 행복한 세상 9
박인식 엮음, 천은실 그림 / 샘터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아주 오래전 심심함에 채널을 돌리던 중 편안한 목소리에 재미난 그림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짧은 한 편의 동화가 마음을 참 깊이 울리더군요. 그 뒤로 여러편의 동화를 만나며 참 행복하고 가슴뭉클한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책으로 나온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도서관으로 달려가 읽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또다시 따뜻한 사람들이 반겨주는 책 <TV동화 행복한 세상 9>을 만났습니다. 초반부터 제 눈시울을 붉게 물들이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에 몸둘바를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제일 제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던 이야기는 '엄마와 마늘장아찌' 입니다. 저 역시 딸이라 그런지 더욱 깊게 공감하고 엄마에대한 죄송함과 감사함이 밀려와 훈훈하면서도 제 가슴이 쿡쿡 아프게 만들었어요. 바로 몇일전 엄마께서 택배를 보내오셨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구정에 떡국끓여먹으라며 직접 썰어 보내주신 떡과 제가 곶감좋아하는걸 아시곤 비싼 곶감도 넣어주시고 아침굶지말라며 직접 빻은 미숫가루까지 알뜰이 챙겨주셨습니다. 덕분에 제 겨울은 훈훈함으로 배가 부릅니다. 역시 엄마의 사랑은 세상 그 어떤 사랑보다 위대하고 크다는걸 다시한번 깨닫는 소중한 시간 이었습니다.
이 책엔 여러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위대한 사람들의 성공뒤에 숨겨진 값진 노력과 땀방울을 엿볼 수도 있고 우리 이웃들의 정다운 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기특한 아이들의 소중한 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고, 부모님의 크신 뜻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마음이 담긴 교복'편을 읽으면서는 가진자만이 남을 도울 수 있는게 아니란걸 또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꼭 부자이고 넘치는 사람만이 선행을 배풀고 불우이웃을 돕는것이 아니라 마음만 있다면 자신이 가진 것 중 제일 좋은것을 내어줄 어여쁜 마음 만으로도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하고 그 소중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음을 말이지요.
욕심많고 어리석은 어른들에겐 아이들의 순수한 지혜를 얻게 만들고 철없고 말썽만 부리는 아이들에겐 위인들의 어린시절과 지혜로운 이야기를 통해 큰 꿈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나만, 내 가족만 생각하며 사는 팍팍한 세상에서 너와 나, 우리 라는 소중함을 알게해주니 이보다 더 즐거운 이야기가 또 있을까요? 세상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사는 곳이란 그 흔한 말을 다시한번 깊게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 이었습니다. 우리 이웃의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하게되는 참된 행복을 만난 저는 올 해에도 더욱 행복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날꺼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