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랜드 이모탈 시리즈 3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벌써 세번째 만나는 이모탈 시리즈이다. 첫번째 이야기인 <에버모어>를 만난게 2009년 12월 이었으니 딱 1년만에 세번째 이야기를 만난셈이다. 1권을 읽으며 느꼈던 그 설렘을 잊지못해 2편인 <블루 문>을 하루빨리 만나길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다. 로만의 계략에 빠져 나쁜남자가 되어버린 데이먼을 보며 에버가 그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놓길 간절히 원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3권에선 '다시 이들의 사랑이 행복하게 이루어지겠지....' 하는 나의 바람을 무참히 사그라들게 만들며 에버와 데이먼의 사랑은 여전히 위태롭기만 하다.
 

자신의 실수로 데이먼의 목숨을 곤경에 빠뜨려 그를 구하고자 한 선택이 또다시 실수였다는걸 알게된 에버는 큰 상실감에 빠지고만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할 수 없다는 현실이 그녀를 괴롭히고 어떻게해서든 로만에게서 치료제를 구해 데이먼과 자신의 관계를 회복시키기위해 위험을 무릅쓰게된다. 설상가상으로 자신때문에 서머랜드로 되돌아갈 수 없고 마법까지 잃게된 쌍둥이까지 떠맡게된 에버는 상황이 점점 꼬이게되는걸 느낀다. 불사자의 삶을 얻고 사랑을 맹새한 이도 곁에 있으나 그와 함께할 수 없는 현실의 벽앞에 놓인 에버는 데이먼의 충고와 걱정을 무시한채 로만을 찾아가고만다. 자신이 마법으로 로만에게 치료제를 구해낼 수 있을꺼라 확신하고 섣부른 주술행위로 친구마저 위험에 빠뜨리고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점점 에버의 감정적인 행동과 신중하지못한 판단에 화가나기도하고 안타깝기도했다. 주인공인 그녀가 아직 10대 소녀이고, 600년간이나 불사자의 삶을 살아온 데이먼과 비교했을때 턱없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건 당연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이를 구하기위해 하는 행동이니만큼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히 판단하길 바라는 독자의 마음으로서는 그저 불안하기만했다.
 

<섀도우 랜드>의 또다른 재미는 새로등장한 데이먼의 강력한 라이벌 주드가 한몫을 톡톡히한다. 에버가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로 취직한 서점에서만난 주드는 왠지모르게 에버를 설레고 두근거리게 만든다. 데이먼에의해 주드와 자신이 과거 연인관계였음을 알게된 에버는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데이먼은 에버에게 잠시 이별아닌 이별을 고한다. 어떻게든 주드에게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하던 에버는 자신의 집에서 열린 파티날 주드의 비밀을 알아버리고 경악해 버린다. 과연 그가 로만같은 악당일지, 현생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일지 아직은 전혀 모르는 상태.
 

여전히 로만의 사악한 게임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에버앞에 앞으론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무척 궁금하다. 모든 의문점과 더욱 아슬아슬한 상황만을 쥐어주고 끝나버린 3권은 4권이 하루빨리 출간되길 기다리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연인을 마음껏 만지지도 못하고 그와함께하는 영원의 삶도 안전하게 보장되지 못한 상황에서 로만과 그의 패거리들이 꾸밀 계략과 선한인물일지 악한인물일지 판단조차 되지않는 매력적인 주드의 활약까지, 4권에서 이들이 펼치게될 이야기가 얼마나 짜릿할지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푼다.
 

["믿기 힘들 정도로 방대하고 끝도 없는, 강력하고 어떤 한계도 보이지 않는 그런 현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되는 거지. 그 현실 뒤에 웅크린 진실을 말이야. 친구들은  다 늙어 죽는데도 나만 그대로라는 걸. 어쩔 수 없이 그 모든 걸 멀리서 지켜봐야만 하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드러나게 되면, 그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다시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거지."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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