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선생님만 아는 초1 교실 이야기
김도용 지음 / 생능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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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생이 된다.
내일이면 학부모가 된다.
코로나19로 부모는 학교에 들어갈 수 없다.
입학식은 아이들이 각 반에 모여서 진행한단다.
어린이집, 유치원을 안 갔던 것도 아닌데
초등학교라는 문이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 걸까.
눈에 안 보이니 (보여도 어쩔?) 걱정이 앞선다.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선생님만 아는 초1 교실 이야기]를 주말 동안 빠르게 읽었다.

 
초등학교 1학년을 처음 담당한 선생님의 짧은 기록이 모여 책이 만들어졌다.
아이가 김도용선생님 반이 된 건 아니지만
초등 1학년의 세계를 잠시나마 볼 수 있어서
코시국에 한시름 놨다.
솔직히 글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블로그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초딩 1학년 담임이 초딩1학년 세계를 알려주마"쯤의 제목으로 읽을법했는데
내가 1학년 학부모가 된 입장이라 감사한 기분으로 봤다.

 
아이들이 엄마가 보고싶다고 울거나
전화통화로 엄마 목소리를 듣고 안심하는 장면,
아이들이 못 여는 뚜껑을 열어주는 장면,
아이엠그라운드 알려주기,
아이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사물함에 선물을 숨겨두고 모르는 척하는 에피소드 등을 볼 땐
생각보다 유치원 같은 부분이 있네 싶다가도,
컴퓨터실에서 code.org에 반복문이 어쩌고 하는 걸 보고는 깜짝 놀랐다.
초등 1학년 수준이 이 정도야?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
배움의 속도 등에서 간접적으로 분위기가 느껴져
오복이의 행동도 가늠해봤다.
뭘 생각해도 내 아이는 또 다르겠지만.
그리고 음.
책 속 아이들이 유튜브나 게임 속 콘텐츠를 따라 하는 부분이 많이 나와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더라.
우리 집에서 접할 수 없었던 세계를 맛 볼 예정이시니.
이런저런 에피소드 속에서
선생님의 시선을 쭉 봐서 선생님에 대한 믿음,
이렇게 중재를 하시는구나,
방향을 제시하는구나를 알 수 있어서 초보 학부모는 도움이 많이 됐다.


코로나19 시국에 어떻게 운영이 되었는지가 있었음
더 좋았을 테지만 그러기엔 시기상 빠듯했겠지?
작년 병설유치원 1년 보냈을 땐
등원을 많이 못 했지만
그마저도 인원을 나눠서 갔고,
그 안에서도 서로 붙어있지 않은 것 같은데
올해는 매일 전 학생이 등교하는데 어떨런지.
부디 오복이가 그곳에서 관계를 잘 형성해나가 주길,
안정적인 관계가 생기길 바라고 또 바란다.



출처: https://qtotpz.tistory.com/4219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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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소동 엉뚱하게 초등 저학년 이상 읽기 시리즈 2
이진아 지음, 전성순 그림 / 출판놀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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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소동]에는 초등 저학년이 읽기 좋은 글밥의
단편 동화 다섯 편이 수록되어있다.
그림책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적당한 그림이 있어
갑자기 글씨 많은 책을 읽게 되는 아이들도 적응하기 쉽다.
그림체가 따스해서 아이들 감성에 잘 어울린다.


'수상한 선인장'을 보고
'주인공들이 꼭 동물이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봄날의 크리스마스'를 보곤 이해가 됐다.
겨울잠을 자느라 크리스마스를 누리지 못한 곰을 위해
봄날에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동물 친구들이라니.
동물 친구들이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또 있더라고.
앞 작품에서 나쁜 말을 하며 투닥거렸던 것도 잠시
이내 분위기가 반전된다.
그러다 '엉덩이 소동'에서 즐거워지고.
다섯 편의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고 전환도 빨라서
한 편씩 끊어 읽기 너무 좋다.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잠자리 독서로도 괜찮은 분량이고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내용들이다.


아이에게 다섯 중
가장 좋았던 작품이 무엇이었냐 물었더니
'엉덩이 소동'이라고 한다.
왜 그런지 자세히 설명해주진 않았다.
(그냥 재미있다고, 표현력 무엇? ㅂㄷㅂㄷ)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방귀와 똥 이야기가 등장하니
가장 재미있지 않았을까 짐작할 수 있다.
표제작 이기도 하니
작가에게도 그만큼 자신 있는 작품이었겠지?


만화가 아닌 책의 진입을 위해
처음 한 편만 같이 소리 내어 읽어봤고
나머지는 아이 혼자 봤는데 낄낄 웃으면서 잘 봤다.
다음날 안방에 있던 책을
슬며시 본인 방으로 가져간 걸 봐 선
한 번 더 읽어 볼만했던 모양이다.
예! 성공!
초등 입학을 앞두고 따로 해주는 건 없고
책이라도 많이 읽었음 하는 마음으로
도서관과 서점을 비롯,
중고장터와 서평 이벤트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엉덩이 소동]도 무사히 패스했다.


출처: https://qtotpz.tistory.com/4207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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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도깨비 셰프 상상 고래 12
키키유 지음, 애슝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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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도깨비 셰프] 이 책 대박이다.
유치에서 초등으로 넘어가면서
 글밥 많은 책에 적응시키고 싶을 때
리스트에 꼭 포함해야 한다.
강추!
9개의 소제목이 있는데
처음 하나만 내가 읽어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이야기에 꺄르륵 꺄르륵 넘어간다.
 초반에 작가의 혼을 갈아 넣은 느낌!
생동감 있어 소리 내서 읽으니까
분위기가 고조되며 아이들 집중에 딱 좋았다.

 

 

분위기 보니 빠져도 될 것 같아서
다음에 또 읽자.
계속 읽으려니 힘들다.
보고 싶으면 너 혼자 좀 봐라,
엄마가 3이나 4쯤 가서 다시 읽어줄게.
이랬는데 바로 자기가 읽는다.
나더러 읽어달란 소리도 안 하고
내가 내용을 궁금해하면 드문 드문 말해주다가
가져가서 보려고 하니 못 보게 막더라.
결국 혼자 다 읽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나도 뒤이어 봤는데
재미와 은근슬쩍 넣은 교훈까지 훌륭하다.
책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아이가 만화책을 너무 많이 봐서
그림책, 창작동화 등등 읽을 수 있게
도서관 갈 때, 서점갈 때 꼭 한두 권씩 끼워 넣는데
[부글부글 도깨비 셰프] 이 책 괜찮았고,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에 [전설의 딱지],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에 [잔소리카락을 뽑아라]가
반응 좋았다.
한솔교육 주니어 플라톤 시리즈는
재미면에서 아직 와 닿지 않는지 스스로 보진 않는다.
만화책이 아니면 아이가 선택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을 책을 찾는 것에 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지만
이번처럼 터져준다면야 시간과 돈이 아깝지가 않다.
집에서 놀면 뭐하나, 책 많이 보고 울고 웃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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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쭌TV, 가짜 뉴스를 조심해! 스콜라 꼬마지식인 29
윤선아 지음, 국민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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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TV는 없고

뉴스를 비롯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팟캐스트, 라디오, 유튜브,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 사이트, SNS 등으로 접한다.

나는 종이 매체와 TV를 거쳐

온라인, 개인 크리에이터의 시대를 겪었지만 아이는 아니다.

엄마가 보는 채널에서 옳고 그름, 득과 실을 가려낼 수 있을까?

나조차도 가짜뉴스를 선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데 아이는 오죽할까.

오만 뉴스에 현혹되고 필터링없이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걸 어디서부터 가르쳐야하지?'

고민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봉쭌TV, 가짜 뉴스를 조심해!]는 아이의 시선으로 내 걱정을 조금 덜어준 책.

스콜라 꼬마지식인 시리즈는 얼핏 듣기만 하고 처음 봤는데 괜찮더라.

아이가 이제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어 좀 더 수준있고,

글밥 있는 책을 읽었음 하는데

스콜라 꼬마지식인 시리즈 기억해둬야겠다.

사실 '지식인'에 걸맞게 너무나 교육적이긴 했는데 (곁들이는 설명도 많고)

한 두권 더 살펴볼 생각이다.

하나의 주제라도 이런 저런 스타일로 다룬 책을 보면 생각 확장에 더 도움이 될테니까.

미성년이 진행하는 채널을 안 보여주고 있고,

코로나19 시국에 외출을 자제하느라

크리에이터 친구들을 만날 기회도 없어(몇 년 전 한 쇼핑몰에서 어린 아이를 따라다니며 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본 적 있는데 유튜브 일상log 컨셉 같았다.)

내 아이에게는 [봉쭌TV, 가짜 뉴스를 조심해!]의 사건 사고들이 조금은 생소하다.

그래도 머릿속에 각인 시켜놓았으니

후에 '아하!'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조금 더 반짝이는 눈을 가지고 세상 살길 바라며!

독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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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대중교통 타볼래? 탈것박물관 19
안명철 지음, 박영애 편성위원, 탈것발전소 기획 / 주니어골든벨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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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라 좋든 싫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건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
국내와 더불어 다른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봤어요.
아이와 둘이서만 갈 땐
일부러 대중교통이 편한 나라를 고르기도 했고요.
그게 다 언제적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1년 넘게 대중교통 안 탄 것 같아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저의 일상을 이렇게 변하게 했습니다. ㅠㅠ

 

 

[세상 모든 대중교통 타볼래?]는
그런 아이와 저를 위한 책이었어요.
탈것박물관 19 시리즈에요.
스토리와 정보, 안전교육이 엮여 두루 갖춘 책인데요.
유아용이라 제 여행 욕을 충족시켜주진 않았지만
세상 모든 대중교통이 짧게나마 소개된 페이지 곳곳에서
공유자전거를 타다 부딪친 이야기,
지하철타고 멀리 갔던 것,
KTX에서 응가한 것
(아이가 부끄럽다고 이야기하지 말래요. ㅋㅋ),
어떤 비행기는 기내식을 주고 안 줬다는 둥,
배타고 대마도 갔었던 이야기 등등
아련함이 떠오르더군요.
책엔 없었지만 썽태우, 툭툭, 트라이시클 등등
시끄럽고 매퀘한 매연냄새도 그리웠어요.

 

 

마지막 장에 특별부록 주사위게임
(누가 먼저 도착할까요?)이 수록되어 있어요.
짧지만 뒤로가기가 많아서 은근 시간 걸리고
한치 앞을 모른답니다. ㅋㅋ
주사위게임 하면서
간단하고 쉽다고 생각되는 내용도
한 번 더 짚고 갈 수 있어서
유아용으로는 최고란 생각이 들어요.
얼른 이 시국이 안정되어
오복이랑 국내외 구석구석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너무 동네에만 있었더니
버스랑 지하철 타는 법까지 잊어버리겠어요. ㅠㅠ


출처: https://qtotpz.tistory.com/4186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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