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하마오 미노루 지음, 이민영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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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고를 키우는 아이를 칭찬하는법, 꾸짖는법] 이란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굳이 '아이'에게 한정시킬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기혼 여성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자주 듣는다. "어휴~ 우리집은 애가 둘이에요. 큰애기, 작은애기"
할머니, 할아버지와 관련해서는 우스개소리
(?)로 이렇게 말한다. "나이들면 자꾸 애가 돼"

그러고 보면
사실상 우리는 모두 애다. 서너살의 애보다는 조금 덜 순수하고 호기심이 덜할지라도.. 그 시절을 보내지 않고 지금이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서론이 길었는데 결론적으론 이 책을 나처럼 아이 생각 없는 미혼일지라도 한번 봤음 좋겠다고 권하고프다고 말하고 싶다. 나를 예로 들면 스물다섯짜리 아이와 그보다 열 한살이 많은 아이가 좀 더 건강한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 또 그보다 열 두살이 많은 아이와 마음을 터 놓을 수 있기 위해, 또 그보다 세살 많은 아이와 이해할 수 있기 위해, 그밖의 여러 아이들과 서로 도움이 되는 사이가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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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천재가 된 홍대리 - 연애 초짜 홍 대리의 싱글 탈출기 천재가 된 홍대리
이차장 지음 / 다산라이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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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이, 범쇠, 뽀돌이, 자기

이건 내 기분에 따라 또는 남친의 행동에 따라 그를 지칭하는 별명들이다. 별명이 가지는 크기를 보면 무심이 < 범쇠 ≤ 뽀돌이 ≪ 자기 정도?

우리가 정식적으로 사귀기 전에는 그가 엄~청 낭만적이고 다정다감 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스타트! 하고나서는 이건... 뭔가 이건아니야~ 대 공황상태에 이르렀다. 말수도 별로 없고, 여자 마음도 너무 모르는 것 같고, 이거 나한테 관심 없는 거 아냐? 하는 생각에 나 혼자만의 소설을 몇권이나 썼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싫어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장점이 더 많은 사람이고, 나는 지금도 여전히 그를 좋아한다. 다만 가끔 내 맘을 몰라줄 때 '무심이'라는 별명으로 시위하고 있을 뿐.)

[연애천재가 된 홍대리]는 남자를 위한 연애전략서이다. 여자인 내가 이 책을 들춰보게 된 것은 우리 무심이를 조금 더 이해하고픈 마음에서였다.

이해? 까지는 잘 모르겠고, 이 남자도 그럴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이 남자도 나를 주제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할까?
한다면 그 소통은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다양한 생각의 사람들과 소통이 되고 있을까?
나에 대해 어느 선까지 이야기를 할까?

나는 내 어떤 전공의 특수성(여자가 귀한) 때문에 남자들이 내가 있건 없건 여자 이야길 하는 것에 매우 익숙하다. 그렇게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내 남자가 누군가와 그리 소통하고 있을 꺼란 생각은 못했다. 의식하고나니 그 내용이 궁금해져버렸다. 결론적으로 뭔가, 봐서는 안될 찜찜한 남자들의 세계를 봐 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무심이 읽어보라고 할까... -_-?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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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카페, 시작했습니다 - 일본 최고의 빈티지카페 성공기!
Mana, Takemura 지음, 김희정 옮김 / 아우름(Aurum)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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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지? 에 대해 부쩍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민을 하게 된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적성, (결혼 후 일할 수 있는) 환경, (평생 내가 할 수 있는) 직업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가지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했고(이런 생각을 하면 내가 너무 평범하게 살았나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이렇다 할 확신이 드는 것은 없고, 그 길이 막막하기만 했다. 그 과정 중에 [작은 카페, 시작했습니다]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고민 하고 있었던 여러 갈래 길 중에 평생 내가 할 수 있는 직업의 한가지로 ‘창업’을 생각해 봤었다. 어떤 창업을 할 것인가 하는 부수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또 여차저차 설명해야 하고 이 책이 카페에 대한 책이니까 그것만 이야기 하자면 그래, ‘카페 창업’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눈만 돌리면 눈에 띄는 브랜드 커피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곳의 분주함과 딱딱한 의자, 수시로 바뀌는 알바생들은 정말이지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달까.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는 카페, 나무 내음이 나는 카페, 조명이 예쁜 카페 그러니까 ‘휴식’의 개념 편안함이 느껴지는 카페에서 주인 홀로 또는 오래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함께 조근 조근한 카페가 정말 내 스타일이다.

 


[작은 카페 ~]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 카페를 모아 모아 그들의 창업계기, 카페 컨셉, 창업 비용, 카페 구조, 하루 스케쥴, 카페 메뉴, 매상 목표 등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진짜 내가 원하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이런 책도 있구나. 신세계를 발견한 느낌?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었던 것은 티끌만한 것이었단 생각이 들어서 조금 머쓱해 졌다. 그냥 뚝딱 해서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연히 생각해 온 건 확실했다. 내가 정말 이 일을 하고 싶으면 아니 이 일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라도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하고싶다.. 하고싶다... 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책은 단순 위에서 말한 카페에 대한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조리기구, 식기구입, 커피&티 조리법, 사인보드, 메뉴판, 홈페이지&블로그 제작에 관한 이야기까지 자세하지는 않지만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것이 내 생각의 가이드라인을 잡는 것으로서는 충분했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려 한다. 더 궁금한 것도 생겼고. 도전해 보고 싶은 일들도 그려진다. [작은 카페~]는 여러모로 그 자체가 가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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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산책하는 낭만제주
임우석 지음 / 링거스그룹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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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사람이라면(제주도 사람 입장에서..) 누구나 제주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마치 해외 휴양지에 간 것 같은...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한적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그런 환상 말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매번 연휴 때가 되면 비행기 편을 확인하고, 스쿠터와 렌터카 사이에서 갈등하고, 경비계산을 하고 있다. 여행 검색도 해보고, 책도 참 많이 뒤적였다. 그러다가 '제주'만을 위한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단번에 초이스 하게 된 것이 바로 [낭만 제주]다.

 

아~ 두근두근. 그녀와 함께하는 제주 이야기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내 몸 구석구석에 잠들어있던 모든 낭만 세포들이 꿈틀거리며 제주도 갈망을 외쳐댔다.

 

너무 큰 기대를 해서였을까?

 

반정도 읽을 때까지는 심통이 재대로 났었다. '에게게 이게 뭐야??????'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볼거리가 화려하지도 않고, 그저 둘이 좋아서 돌아다닌 게 다라는 느낌이 매우 강했다. '그래 제주도 여러번 가서 좋겠다' 하는 아니꼬운 비아냥도.... 게다가 문장이 이어지고 있는데 다음 장을 넘기면 갑자기 사진 등장 다시 다음 장을 넘겨야 말이 되는 그런 편집은 정말 흐름에 방해 되고 낭만 세포들을 분노하게 했다.

 

확실히 반정도 읽을 때까지는.

 

꾸준히, 몰입하려 하다 보니 제주의 참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노기가 가라앉았다. 그것이 책 끝까지 이어졌다. 그녀와의 이야기도 퍼즐조각처럼 맞춰지고 설명하는 곳의 역사적 배경이 어느덧 그려졌다. [낭만 제주]는 어느 여행 책자에나 펼치면 나오는 그런 유명한 관광지를 담고 있지 않다. 그래서 심심하고,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박하지만 그것이 제주라고 명확히 말해주고 있다. 여행책이라는 시각만 가지지 않는다면 이 책은 은은한 여행 에세이로 감성을 충족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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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이치카와 다쿠지 지음, 맹보용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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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일본 드라마를 보고 그 따스함에 반했었다. 영화를 찾아봤었다. 울고불고 생쇼를 했다. 그땐 그 자체에 심취해 있어서 잘 몰랐는데, 원작이 이치가와 다쿠치라는 작가의 '책'으로 있었단다. 진작에 알았으면 책도 봤을텐데 ...... 읽어보지 못한 아쉬움을 잠시 접어두기로 하고,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하는 [너는 나의]로 일단 달래보기로 했다.


  

 http://qtotpz.tistory.com/195

읽으면 읽을 수록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생각이 났다.

'시간을 역행한다' 라는 사실을 놓고 두 사람에게 소설을 써 보라고 한 것 같았다. 시대적 배경, 역행하는 자의 성별, 역행의 출발 시점 등등 작가의 개성 요소가 맘껏 발휘된 전혀 다른 두가지의 결말을 가진 소설이었다. [너는 나의]는 책으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 포스터로 그림을 삽입한 이유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두 남녀의 사랑이 책 [벤자민~] 보다는 영화 [벤자민~]이 [너는 나의]와 가까웠기 때문이다.

[너는 나의]에서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느꼈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그것이 [벤자민~]과 달랐다. 한결같은 그의 사랑, [VOICE]가 더 먼저 쓰여진 작품이었지만 전생의 연이 만나 다시 사랑을 이룬 것 같은 그 느낌 또한 살아있었다. 과연 이치가와 다쿠치였다.

사무치도록 누군가가 그리운 날, 유코의 뒷모습이 그리운, 그런 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보고프담 [너는 나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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