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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먹는 괴물, 후유 ㅣ 푸른숲 작은 나무 25
정연철 지음, 윤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재밌는 제목의 신간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한숨 먹는 괴물, 후유』 라는 제목이에요.
평소에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되지 않거나 할일이 많다고 생각하면 한숨을 쉬는 둘째를 위해서 신청한 책이지요 😅

이 책의 제목대로 표지에는 온통 한숨 쉬는 사람들 뿐입니다.
아이, 어른, 어르신 할 것 없이 모두 한숨을 쉬고 있고
위에는 어떤 애벌레가 스포이드 모양의 물체를 가지고 빨아들이고 있어요.
아마 모든 사람들의 한숨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사람들의 한숨을 먹는 괴물 후유를 만나러 가봅시다 ^^

첫 장을 넘기면 '한숨 괴물 행진가'가 나옵니다.
'밤이면 밤마다 한숨 사냥 간다(휴)' 노래 끝에마다 모두 '휴'라는 한숨이 들어가네요.
말놀이 노래처럼 재밌는 행진가네요 ^^
이제 제일 처음 보아야할 것은 바로 차례죠?

툭하면 한숨, 말썽군 마성군, 이상한 소리의 정체,
한숨이 솜사탕처럼, 숨포이트 사용법 한숨 찾기 대소동
아래는 사람들의 한숨 쉬는 모습과 자동차의 한숨까지 그려져 있네요.

오른쪽 위에서 이걸 지켜보는 후유의 모습도 보입니다.

툭하면 한숨
3학년이 된 수미는 놀 시간이 없어져서 한숨이 많이 늘었습니다.
한숨은 수학 시간에 더 자주 나와요. 곱셈과 나눗셈을 넘어 분수와 소수라니.
점점 더 어려워지는 수학인데 나만 못하는 것 같아 더 재미가 없어졌어요.
수학 시간에 학교 수업을 못 따라간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유일한 낙이었던 줄넘기 학원도 쉬게 되었네요.
수미는 언니 오빠들도 따기 힘든 급수까지 해낸 학원의 자랑이었는데
학원을 쉬게 되니 답답해서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말썽군 마성군
수미는 앞집에 사는 성군이를 자주 같이 놀아줘요.
식당을 하시는 성군이 부모님 때문에 수미와 수미 아빠가 성군이를 봐줘야 하는 날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말썽을 심하게 부리는 성군이를 봐주는 것도 힘들었는데
수미 때문에 성군이가 발에 깁스까지 하다니 너무 억울해서 한숨만 계속 쉬었어요.

그때 갑자기 창문 앞에 커다란 그림자가 나타났어요!
'한숨 먹는 괴물, 후유'는 말끝마다 '휴'라는 말로 끝나는 이상한 말투를 하는 괴물인데
수미의 한숨을 다 가져가달라는 부탁에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수미는 지긋지긋한 한숨과 헤어진다며 속이 다 후련해졌어요.
그런데 '한숨 먹는 괴물, 후유'가 수미의 한숨을 다 가져가버린 뒤로
수미는 무슨 일을 해도 답답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나 한숨을 쉬어야 하는 일이 생기면 뭔가 목에 걸린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네요.
과연 수미의 한숨은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이야기 속 집이 꼭 저와 둘째의 이야기 같아서 재밌었어요.
저도 평소에 뭔가 일이 잘 되지 않거나 답답한 일이 생기면 한숨을 많이 쉬거든요.
이 책에서도 수미는 수학 문제가 잘 풀리지 않거나 답답한 상황이 오면 한숨을 많이 쉬곤 하지요.
그런데 한숨을 쉬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일까요?
한숨을 쉰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긍정적인 생각으로 상황을 좋게 바꾸어가면 좋겠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색다른 한숨 대책을 세워보면 어떨까요?
한숨이 나오는 상황을 해결하려는 노력과
스트레스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날려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네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슬기롭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 모두 찾아보길 바래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