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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는 지구에서 ㅣ 뉴온 3
장한애 지음, sujan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SF 영화에 나오는 제목인가?라고 생각했고
또 표지의 그림을 보았을 때는 제목에 어울리는 그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책을 쓰신 장한애 작가님은 전에 『고백을 도와주는 마술사 클럽』이라는 책을 빌렸던 기억이 있고,
sujan이라는 그림 작가님은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색감이 눈에 들어오네요.
SF 제목에 맞는 책 내용에 비슷한 느낌을 주는 신비한 그림을 그리신 것 같았어요.

표지를 보니 남자아이의 얼굴이 있고 알 수 없는 미소를 띤 채 주변에 음식들이 떠다니고 있네요.
그런데 표정도 알 수가 없고 오른쪽엔 마이크도 있고, 악기들과 음식들이 있어요.
악기와 음식?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맨 뒤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있어요.
"지구는 만만치 않은 곳이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스테이는 지구에서!"
과연 외계인들이 이 지구에서 꼭 홈스테이를 해야 하는 까닭이 책에 나와 있을까요? ^^

목차만 보아도 소제목들이 재밌는 것 같아요.
바늘 도둑, 말이 씨님의 씨앗, 외계인 챌린지
이제 신비한 느낌을 주는 『홈스테이는 지구에서』를 읽어봐야죠 ^^

홈스테이 : 외국의 방문자가 체류 중인 나라의 일반 가정에서 생활하면서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
이곳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사람들은 멀리서 온 방문자들이에요.
외국은 아니지만 외국보다 더 먼 우주에서 온 방문자들이니까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주인공인 공유수는 엄마와 함께 홈스테이를 관리하면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어요.
새로 오는 방문자들의 비밀 유지 계약서를 관리하고
외우기 힘든 손님들의 이름을 부르기 쉬운 이름을 생각해 내는 것도 다 공유수의 몫입니다.

학교에 가기 전 새 손님을 위한 숙박 안내문을 준비해놓았어요.
이번에 오는 손님은 좀 이상한 것 같아서 누굴지 더 궁금하네요.

우리 집 손님인 바늘 도둑님이 꼭 찾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같이 찾아왔지만 오늘도 허탕만 치고 끝났어요.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핑크 가방'을 멘 친구를 만났으니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학교에서는 혹시나 어제 우연히 만났던 친구가 나를 아는체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귀찮게 굴지 않네요.

공유수는 홈스테이에 새로 온 손님 가랑비씨를 하굣길에 보게 되었어요.
홈스테이에 오자마자 사고를 치던 손님이라 몰래 뒤따라가 보았는데,
내가 아니었다면 또 하마터면 마트에서 사고를 칠뻔했네요.
가랑비씨는 뭐가 그리 비밀이 많은지 쓸데없는 걸 물어봤다며 화가 나서 가버렸어요.

'핑크 가방'을 멘 아이, 그 준수가 오늘 나와 함께 벌 청소를 하게 됐어요.
청소를 하다 말고 이상한 노래를 부르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네요.
'핑크 유니버스', 그 노래 때문에 핑크 가방이며 티셔츠 뭐든 다 핑크가 좋다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요.
이 정도면 내가 외계인이 아니라 준수가 외계인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홈스테이 마당에 갑자기 처음 보는 나무가 커다랗게 생겼어요.
그 옆에는 말이 씨님이 슬픈 얼굴로 메시지를 보내며 정말 미안해하고 있네요.
말이 씨님을 다시 자기 행성으로 보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에
손님들이 계속 입에서 씨앗을 내뱉는 말이 씨님과 함께 어떻게 해결을 할지 같이 고민해 주네요.
말이 씨님, 바늘 도둑님, 가랑비님 등 홈스테이를 하는 외계인들은 왜 이곳 지구에 온 것일까요?
과연 다시 자기 행성으로 무사히 돌려보낼 수 있을까요?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저는 SF 장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책 중반을 넘길 때까지는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왜 지구 왔는지 이유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마지막에는 외계인이라고 우리와 다른 게 뭐가 있나? 생각하며 재밌더라고요.
특히나 중간에 말이 씨님이 하고 싶은 말을 너무 오래 참아서
입에서 내뱉은 씨앗이 아주 큰 나무가 되는 것을 보고 내가 말이 씨님이라면? 상상해 보면서
나도 할 말이 많은데 참았을 때는 씨앗이 나와서 커다랗고 예쁜 나무로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모두가 매번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아마 이 지구에 말이 씨님같은 외계인만 있다면
지구는 아주 푸른 숲만 가득할지도 모르겠어요 😄
『홈스테이는 지구에서』는 외계인들이 사는 홈스테이지만
지금 우리와 사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아서 혹시.. 그럼 나도.. 우주에서 온 외계인?
이라며 상상을 해보네요.
그런데 새로 온 손님 가랑비님은 이 지구에 왜 온 것일까요?
그토록 찾던 사람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그런데 말이죠. 원래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것은 잘 안 보이는 법인가 봐요.
쉿!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는 책을 읽고 확인해 보는 걸로요 ^^
우리의 다름을 외계인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이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이 책
『홈스테이는 지구에서』 SF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이 책.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