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부모님은 두 분 모두 형사이십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에게 범죄의 종류와 방법 등을 상세하게 알려준다는 설계사 G를 잡으러 다니시느라 며칠째 집에 들어오시지도 못하고 계시네요.
부모님의 영향인지 하나라는 아이도 자신이 알게 된 것들을
자신의 수첩에 꼼꼼히 적으며 프로파일러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3월인데도 눈이 아주 많이 내리는 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개학 준비는 나중에 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눈사람을 만들다 보니 모르는 아이들이랑 친구가 되었고
커다란 눈사람도 만들어 인증샷도 찍게 되었어요.
"이 인증샷 내 SNS에 올려도 돼?"
"안 돼, 사람들이 내 얼굴과 우리 동네를 알게 되니까.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어."
그렇게 어두워지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하나는 목도리를 눈사람에 둘러 놓고 그대로 온 게 생각이 났어요.
늦은 시간이었지만 선물로 받은 목도리라 어쩔 수 없이 목도리만 찾아오기로 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골목길에서 바람의 소리인지, 무언가를 세게 내리치는 소리인지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목도리를 포기할 수 없어서 지켜보는데
롱패딩을 입은 어떤 사람이 야구방망이로 골목길에 있던 눈사람을 전부 내리쳐 망가뜨리네요.
무서웠지만 하나는 수첩에 중요한 내용들을 얼른 적었습니다.
드디어 5학년의 첫날 학교에 갔는데 같이 눈사람을 만든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새로 친해진 친구들은 서준, 바키타.
세 명은 곧 친한 친구가 되어 눈사람을 망가뜨린 범인을 쫓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새로 친해진 친구들이랑 같이 길냥이들에게 먹이를 주러 간 그곳에서
또 그 패딩 입은 사람이 길냥이를 학대하는 현장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점점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친구 바키타가 SNS에 고양이 학대 동영상을 올리니 제보자가 나타났고,
누군가 유모차를 차고 다닌다는 이야기도 듣고 나니 범인이 누구일지 더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낸 그 제보들은 정말 맞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