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북어린이 저학년은 책이 좋아 22Ⅰ#우정 #반성 #양보
잇츠북어린이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는 총 22권이 출간되어 있어요.
이 시리즈는 출간할 때마다 시리즈 번호 옆에 주제를 키워드가 나와 있어요.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초등 교과 과정에서 어떤 단원과 연계되어 있는지도 표시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교과 과정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지요.
늘 그렇듯 책을 읽을 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은 표지입니다.
두 아이가 반성문 위에서 싸우고 있고, 세 명의 달인 후보가 나와 있네요.
제목을 읽어보면 아마 반성문의 달인 후보일 것 같아요. ^^
그다음으로 읽어보는 곳은 차례입니다.
영원한 라이벌, 무조건 이길 거야, 최고의 반성문, 반성문 대신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
싸움만 하던 아이들이 서로에게 어떤 하고 싶은 말이 생겼을까요?
하늘이와 관우는 오늘도 싸웁니다.
평소에도 별것도 아닌 일로도 싸우지만 오늘은 딱 하나 남아있던 은색 도화지 때문에 싸움이 났어요.
우주선을 만들려고 했던 하늘이도 로봇을 만들던 관우도
딱 하나 밖에 안 남은 은색 도화지를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그리고 서로 절대 질 수 없는 라이벌인데, 중요한 도화지가 아니더라도 절대 양보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싸움 때문에 선생님께 혼나고 벌을 섰지만 서로에게 절대 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관우가 먼저 양보를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그래서 사과도 하지 않았어요.
서로 사과도 하지 않으니 선생님이 제대로 반성문을 쓴 사람만 용서해 주신다고 하네요.
반성문? 그게 어떻게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늘이는 무조건 관우한테 이기고 싶어요.
이렇게 계속해서 관우랑 싸우다 보니 무조건 이기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학원을 옮기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그런데 엄마한테는 어림없는 소리죠.
이러다가 며칠 남지 않은 생일 파티까지 못하게 될까 봐 더 이상 말도 꺼낼 수가 없습니다.
하늘이는 관우한테 이기려면 최고의 반성문을 써가야 하는데.
한 번도 써보지 않은 반성문으로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결국 형이 쓴 것을 베껴 썼다가 선생님한테 들키고는 6학년 형한테 부탁을 해보기로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반성문을 하도 많이 써서 달인이 되었다는 그 형을 찾아가 부탁을 해보기로 합니다.
아니! 그 형을 찾고 보니 하늘이만 부탁을 한 게 아니라 관우도 부탁을 했나 봐요
이 형은 그렇게 거드름을 피우더니 두 아이에게 절대 펴보지 말고 선생님께 가져가라고 말합니다.
이 형은 진짜 반성문의 달인이 맞을까요?
이 아이들은 나중에 어떻게 화해를 할 수 있을까요?
반성문의 달인을 찾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겠죠? ^^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자꾸만 둘째의 모습이 겹쳐져서 재밌었어요.
올해 초에 5학년에 올라가면서 둘째에게도 라이벌이 생겼어요.
승부욕이 강하고 뭐든 이기고 싶어 하는 둘째와 비슷한 성격의 그 아이는 반의 공식 라이벌입니다.
자기가 최고가 되고 싶고, 자기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고
또 매번 이길 수는 없기 때문에 가끔 울면서 하교를 하기도 했어요.
덕분에 저는 전화 상담도 하면서 아이가 잘 지내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나온 무조건 이기고 싶은 마음, 또 친구 때문에 학원을 바꿔달라는 이야기는 저희 아이의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혼을 내면서 벌을 주는 선생님의 모습은 또 저희 모습으로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승부욕이 강하고 친구들 간의 다툼은 저희 둘째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등교가 힘들어지고
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배워야 할 친구 관계에서의 양보와 반성 그리고 배려가 부족해졌다고 하죠.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게 공부만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우정, 또 잘 지내려면 내가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친구 관계에서 먼저 배려하고 먼저 사과하고 자신을 반성한다면
그런 아이들이 많아진다면 좀 더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반성문 쓰기의 달인을 찾아라』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