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방 기묘한 방 이야기 1
소중애 지음, 방새미 그림 / 거북이북스(북소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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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방 이야기 ① 『짜증방』에 내가 가게 된다면?

얼마 전 책을 둘러보다가 반가운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소중애 작가님의 『짜증방』이었죠.


저희 집 첫째가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한글 창작 책을 많이 읽을 시기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보고 재밌어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요즈음 저는 둘째도 한창 책을 많이 보는 시기라서 매일 고민이 많답니다.


글 밥이 있는 책을 싫어하던 아이라서 스토리가 재밌는 책을 위주로 빌려야 아이도 더 많이 읽기 때문이죠.


이미 첫째가 재밌게 읽었던 책이라 『짜증방』은 스토리 걱정 없이 볼 수 있기에 신청한 책이에요.


첫째 때 빌려주기만 하고 읽어보지 않았는데 직접 읽어보니 제가 반성할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표지를 보니 어떤 한 아이가 눈썹이 휙 올라가있고 잔뜩 인상을 쓰고 있어요


『짜증방』이라는 제목과 딱 맞는 표지라 그림을 그리신 방새미님의 센스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네요.


『짜증방』이란 어떤 곳일까요? 이 아이는 왜 이렇게 인상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짜증방』의 이야기 속으로 출발~!


이 책의 주인공인 도도는 아주 짜증이 많은 아이입니다.


오늘 아침엔 도도가 싫어하는 반찬만 가득해서 엄마에게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어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친구 상희 얼굴이 너무 가까워서 사람 많은 엘리베이터에서 소리를 질렀죠.


그것 때문에 상희가 울고 엄마가 화가 나서인지 마트에서 도도가 좋아하는 건 하나도 사지 않으셨어요.

그러고는 "내가 널 잘못 가르쳤어"라는 말을 하십니다.


이렇게 엄마가 화를 내시는 것도 다 상희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엄마는 아빠가 중국에 가시는 날부터 화가 나셨던 것 같아요.


중국에 가시는 아빠를 배웅하려고 공항에 갔는데 분명히 돈가스를 먹겠다고 약속해놓고

비빔밥을 먹게 되어서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 모르겠어요.


화가 났는데 별 수 있나요?

사람이 많든 적든 도도 마음대로 식당에서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도도가 소리 지르자마자 아빠는 식사도 안 하시고 바로 일어나서 중국행 비행기를 타러 가셨어요.



아빠가 신경성 위장병으로 아프시다고 전화가 왔지만 그건 다 아빠가 신경이 예민해서 배탈이 난 거죠.


그리고 어른인데 약 먹고 병원 가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 도도의 짜증은 이렇게 매일 반복되어요.



그런데 며칠 뒤 이상한 할머니가 집으로 와계시네요.


거기에 더 큰일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다치신 아빠 때문에 엄마가 중국에 가시게 되어서


이모할머니라는 이 이상한 할머니와 단둘이 집에 있게 되었거든요.



도도의 얼굴에 짜증 주름이 있다는 이야기며,


짜증은 쌓이면 짜증 벽돌이 되어 짜증방을 만들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할머니랑 단둘이 집에 있게 된다니?



이상한 할머니가 마법의 약을 넣은 냄비 안의 음식을 먹을 수 없어서 집에서는 밥도 먹을 수 없었어요.



혹시나 그 마법의 약을 먹으면 개구리로 변신할지도 모르니 미리 중국에 있는 엄마에게 편지도 써놨어요.



며칠이 지나고 절대 들어오면 안 된다는 이상한 할머니에 방에 도도가 들어간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네요.



할머니의 방은 짜증방으로 이어지고


그 짜증방에는 엄마에게 못되게 말하고 짜증을 부리는 어린 도도를 발견한 것이죠.



과연 도도는 짜증방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요?



짜증을 많이 부리는 아이라서 붙여진 별명 '짜증이' 도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왜 자꾸만 반성하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도도의 마음으로 또 엄마의 마음으로 찔리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토피라서 안 좋은 음식을 먹이지 않으려는 엄마를 보면서 편하게 패스트푸드로 때우는 지금의 저를 반성하고



고기가 없다고 짜증 내는 도도를 보면서 반찬투정을 하던 어린 시절의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거기에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나쁜 말들로 상처 주는 저를 반성했어요.



그렇다면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은 어떠셨을까요?



작가님의 이야기는 맨 처음에 나오는 작가님 소개에 나와 있어요.



이 책을 쓰신 소중애 작가님의 소개를 보니 작가님도 어렸을 때 짜증이 심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신 소중애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더 많은 짜증이를 만나고


짜증을 부려서 해결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하나 고쳐 나가셨다고 하네요.



짜증 없이 세상을 바라보니 이야기도 잘 쓸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상까지 받으며


웃는 얼굴로 독자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계신대요.



누구나 매일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죠.



그리고 짜증이나 화를 내다보면 처음보다 더 화가 나는 경험은 느껴봤을 거예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화를 내다보면 점점 더 화가 커지니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들을 내뱉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 말씀처럼 짜증을 부려서 해결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들을 하나씩 고쳐나간다면 세상을 더 기분 좋게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짜증을 내다보면 도도의 얼굴처럼 주름이 잔뜩 지게 되니 더 조심해야 해요.



『짜증방』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더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오늘 학교에 다녀온 아이들을 꼭 안아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읽고 반성하고 좋은 변화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이 책


『짜증방』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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