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자전거 줄게, 새 자전거 다오 따끈따끈 책방
김경미 지음, 이창우 그림 / 슈크림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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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읽어본 아동 책은 <헌 자전거 줄게, 새 자전거 다오>입니다.

이 책은 그래 책이야 시리즈의

<목소리 교환소>, <잔소리카락을 뽑아라>로 유명한 김경미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슈크림북 출판사에서 나온 이번 신간은

아이가 달을 보며 산타할아버지에게 자전거를 달라고 보고 있는 표지네요.

자세히 보니 표지의 디자인도 너무 재밌어요.

헌 자전거의 글씨는 누더기 표시로, 새 자전거 표시는 반짝 빤짝 빛이 나게 써있네요.

거기에 루돌프 사슴대신 자전거가 끄는 썰매를 산타 할아버지가 타고 있어요.

따끈 따끈 책방 시리즈 < 헌 자전거 줄게, 새 자전거 다오> 책을 읽어봅시다.

이번 신간은 저희 둘째도 5학년이고, 작아진 자전가 있어요.

저학년 때 타던 자전거가 작아졌지만, 이사 예정이 있어서 사주지 못해서 읽으면서도 공감이 되더라고요.

한동안 새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던 둘째가 막 생각납니다. ^^

제가 책을 다 읽고 난 뒤 다시 보는 목차

책을 읽고 난뒤 목차를 보면 제가 읽었던 내용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아이와 이야기하기 좋아요.

독후활동을 꼭 글로 써야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엄마와 함께 읽었던 내용을 이야기해보면서 독후활동 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목차를 보니 자전거 요정에게 자전거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는데, 자전거가 사라졌나봐요?

궁금한 이야기가 가득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원이의 유치원 때부터 친구인 도하는 자전거 요정에 대한 비밀을 말해주었어요.

네발 자전거라 작아졌는데 자전거 요정이 두발 자전거로 바꿔준 이야기였죠.

도하가 자기 물건을 바꿔주는 요정 이야기를 할 때마다 도하는 자기의 자전거가 떠올랐어요.

도하는 벌써 3학년이나 되었는데 어렸을 때 타던 네발 자전거의 보조 바퀴만 뗀 두발 자전거를 타고 있어요.

아직 키가 작아서 아이들에게 돋보이려면 멋지고 큰 자전거를 타야 하는데 부모님이 사주시질 않아요.

아이들은 도하의 요정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만 지원이는 요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니

머릿속에서 도하 말이 떠나지 않았어요.

결국 요정이 바꾸어주었다는 도하의 자전거를 보기 위해 도하네 집에 놀러가게 되었죠.

도하의 집에 가서 자전거를 직접 본 지원이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새 자전거 같긴 한데, 도하가 타던 자전거와 노란 휠에 파란 안장까지 모두 똑같았던 것이죠.

신기한 일은 또 있었어요.

도하의 의자는 점점 자라고 있다고 하네요.

예전엔 할머니가 숨겨놓은 과자를 꺼내지 못할 만큼의 높이의 의자였는데,

지금은 도하의 의자가 점점 자라니 숨겨놓은 과자는 거뜬히 꺼낼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의자가 자꾸만 자라난다니 나중엔 지붕까지 뚫고 나갈 수도 있겠어요. ㅎㅎ

또 도하의 집에는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나요.

자전거를 바꿔주는 자전거 요정도 있고,

방이 너무 좁아서 둘이 앉고 나면 남는 공간이 없었는데 방도 넓어지고요.

도하의 집에 놀러다녀오니 지원이는 자신의 자전거도 요정이 바꾸어 줄 수 있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자전거 요정이 들키지 않고 자전거를 바꾸어줄 수 있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어요.

바로 딱 맞는 장소가 있었죠.

분리수거장 뒤쪽 수풀이 우거진 곳이라면 딱 안성맞춤이네요.

지원이는 자전거를 앞에 두고

"자전거 요정님! 이 자전거를 가져가시고 대신 두발 자전거를 가져다주세요"

말하며 그 곳에 자전거를 놓고 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부모님은 일부러 자전거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절대 사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하죠? 지원이는 이제 작은 자전거도 탈 수가 없게 되었네요.

얼른 가서 내 자전거 하늘이를 찾아야해요.

과연 지원이는 하늘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자전거 요정이 지원이의 자전거도 바꾸어주었을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둘째가 떠올랐어요.

지원이처럼 남자 아이이기도 하고 요즘 용돈으로 뭘 사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이거든요.

한동안 포켓몬 빵과 포켓몬 카드를 사느라 자신의 용돈을 다 써버리고,

또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신 돈도 정말 많이 써서 혼난 적도 있었어요.

저도 어렸을 때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옷 하나를 살 때도 참 힘들게 사고

물건 하나를 사려고 해도 부모님께 용돈을 졸라서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아이들은 또 그렇지가 않잖아요.

사실 저의 어린 시절보다 여유있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또 그만큼 아이들이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쓰신 김경미 작가님께서는 어렸을 때 의미 있는 물건이 자전거였고,

또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전거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고 하네요.

세상에는 먼 동화같은 이야기에 나오는 특별한 존재의 자전거 요정이 아니라

우리 옆에서 항상 생활하고 있는 친근하고 평범한 사람이 도와주는 이야기로 쓰고 싶으셨대요.

이제 자신의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간직하고

혹시나 정말 간절하게 바꾸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자전거 요정에게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 헌 자전거 줄게, 새 자전거 다오>와 함께 들어있는 용돈 기입장도 꼼꼼하게 써보면서

우리 용돈도 잘 활용해서 쓰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나올 따끈 따끈 책방의 신간도 궁금해지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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