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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왕 챌린지 - 일상도 환경도 포기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것부터
녹색연합 외 지음 / 책밥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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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쓴 책인데, 부제가 책의 핵심을 잘 표현하고 있다.
환경을 보호해야하고 이를 위한 실천이 뒤따라한다는 것은 머리로 알고있지만, 막상 내 생활을 돌이켜보면 편리함을 위해 손쉬운 쪽을 선택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부끄럽다.
이 책은 무척 실용적이고 구체적이며 친절하게 우리가 환경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다양한 방법들을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배달음식을 자주 애용하고 있는지라 매번 나오는 플라스틱 포장용기들이 마음에 걸리고 일회용 수저는 매번 거절하고 있지만 사실 배달음식 이용을 자제할 자신은 없다. 횟수라도 조금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정도다.
에코백이며 텀블러도 한두개만을 가지고 오래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효과보다는 피해가 더 크다고 한다. 그런 제품을 구입하며 마치 의미있는 소비를 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구나 싶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구체적인 정보에 감탄하고 몇가지는 나도 해봐야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으나, 분명 이것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불편함을 선택할 수 있는 의지와 실천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혼자 잠시 시도해보다가 마는 것보다는 한두가지라도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해나가는 것이 더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파급력도 생기지 않을까?
올해 우리 학교는 환경사랑 실천학교 활동을 한다. 환경동아리도 만들어졌으니 담당 선생님께 이 책을 선물해드리고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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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학교 -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미래교육법
백은영 지음 / 버튼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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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이를 키우는 미래교육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가진 창의인재로 자녀를 교육하라는 이야기.
창업 프로젝트를 요즘 수행평가로 하고 있는데 창업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어 반가웠다.
사교육비 대신 아이의 경험과 도전에 투자하고 그것을 교육비로 생각하신다는 말에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전체적인 방향이 내가 아들을 키워온 방향과 일치해서 안심이 되기도 했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도 이런 현실과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잘 안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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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
정연우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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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에 대해 관심을 가진 건 매우 오래전이다.
지금은 성인이 된 아들이 유아일 때부터 우리는 집에서 만다라를 색칠하며 놀곤 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색칠하게 하는 활동도 해보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물론, 만다라 문양에 색을 칠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다양한 색을 칠하는 동안 명상적이고 치유적인 효과를 보긴 했지만, 나만의 만다라를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나에게는 있었다.

몇년 전부터 마음꽃만다라 밴드에 가입해서 다양한 만다라 명상 프로그램(꽃, 색모래, 과자, 씨앗, 크리스털, 비즈, 야채, 과일, 큐브 등을 활용한다)의 사진들이 올려오는 것을 보년서, 과연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가득했는데 그 과정이 책에는 매우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여럿이 모여서 하면 그 효과가 어머어마하겠지만, 책에 나온 설명이 자세하고 사진 자료도 풍부해서 충분히 집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겠다싶다. 사실 당장 해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나도 교사로서 학교 안에서 다양하게 명상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던 참인데, 동료교사나 학생들과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정연우 님은 ‘만다라의 둥근 원은 자신의 마음 세상을 담아낸 거울’이라고 하며 ‘만다라 명상은 짧은 시간에 자신과의 소통을 통해 내면의 행복으로 안내하는 위대한 자기소통의 도구’라고 밝히고 있다.

만다라는 ‘무의식을 안전하게 초대’하는 도구라고 한다. 색 속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만다라 그림을 바라보면서 할 수 있는 명상도 소개가 되어있다. 나는 오늘 이 그림에 마음이 머물렀다. 신성한 빛의 전차를 의미하는 만다라라고 한다. 잠깐 바라보기만 했는데도 에너지가 전해져오는 듯했고, 특히 가운데 부분이 내 마음에 중심을 탁 잡아주는 듯 하였다.

당장 해보고 싶은 것은 책에서 권하는 ‘만다라 일기’이다. 매일 한 장씩 마음가는대로 만다라를 그리면서 ‘자기관찰-자기이해-자기통찰’의 과정을 통해 나의 무의식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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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법 - 나는 어떻게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 삶의 기쁨을 맛보았나?
리 립센설 지음, 김해온 옮김 / 샨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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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샨티의 신간. ‘인생이라는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법’
샨티 출판사의 책을 나는 좋아한다. 몇 권의 책을 읽어보고 출판사의 안목을 신뢰하게 됬다.
이 책의 부제는 ‘나는 어떻게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 삶의 기쁨을 맛보았나?’이다.
의사였던 저자가 52살에 식도암 판정을 받게 되고, 2년 2개월 후에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어떻게 두려움이 아닌 사랑과 평화와 감사로 보낼 수 있었는지를 기록한 내용이다.
저자는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과 명상을 주요치료법으로 삼으며, 남은 생을 평화롭고 조용하게 보내는 쪽을 선택한다. 저자는 암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함께 조용히 지내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이 사람은 의사이지만 대체의학의 다양한 방법들도 적극 활용한다.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좀 다른 것인지, 이 의사가 특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면의 분노를 용서로 바꾸는 작업이라든지, 다양한 하위인격들에 ‘내면의 의사’ ‘내면의 구루’ ‘내면의 장난꾸러기’ ‘내면의 환자’ 등으로 이름을 붙여 바라보는 정신통합의 방법 등은 심리치료적인 측면인데, 이 사람은 그런 방법들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결국 이 사람은 2년 2개월 후 죽음을 맞이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어떤 기적적인 방법으로 이 사람이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가 아니라, 죽음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것이 언제 어떻게 찾아오든 평화로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거 같다.

‘살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기적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사는 길이다.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길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우리는 영적 체험을 하는 인간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적 체험을 하는 영적 존재이다.’
-테야르 드 샤르뎅(예수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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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학교 어떻게 만들까 - 아이들도 선생님도 다니고 싶은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지음, 조응주 옮김 / 민들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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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의 대안학교 알비니 스쿨 교사인 크리스 메리코글리아노가 쓴 책이다.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는 책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있다.
올해 나는 ‘NVC 의식으로 살아가는 학교 만들기’라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고, 고3 아들을 둔 학부모이기도 하며,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이기도 하다.
교직경력이 20년 넘어가다보니 학교에서도 어느덧 나이가 많은 쪽에 속하게 되었고, 그동안 지켜본 학교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소외와 무기력, 체념, 순응, 자포자기 등의 현상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대안을 찾고자하는 열망이 스스로 커지는 것을 발견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얼른 읽고 싶어졌던 것 같다.

어떤 학교가 살아있는 학교인가? 좋은 학교는 유기적이며, 학생들 간의 교류가 지닌 가치를 인정하고, 실존하는 공동체이다.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허용하며, 갈등을 억제하지 않고, 그 해결과정에 모두가 참여한다.(이 부분에선 회복적 서클과 NVC가 자연스럽게 떠올라서 반가웠다), 이 외에도 민주주의, 융통성, 자유, 신뢰, 책임, 사랑 등이 중요한 원칙이다.

먼저 살아있는 학교의 뿌리를 알기 위해, 루소, 페스틸로치, 프뢰벨, 톨스토이, 페레, 몬테소리, 슈타이너, 니일, 홀트, 로저스 등의 교육사상을 설명하고 있다. 간략하지만 핵심을 잘 제시하고 있어서 이 부분은 교사인 나에게 다양한 교육철학을 간략히 훑어보는 기회가 되어서 의미있었다.

다음으로, 이 책은 학교 만들기의 과정을 농사에 비유하여 ‘밭 일구기, 씨 뿌리기, 싹 틔우기, 가꾸기, 수확하기’로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실제 학교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접체험하는 듯 했고, 우리 모임(NVC 의식으로 학교 만들기)에서 학교를 만든다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었다. 대안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은 꼭 미리 읽어봤으면 한다.

그 뒤에는 실제 대안학교들의 사례가 나온다. 14개의 미국 대안학교의 설립자, 혹은 운영자를 직접 인터뷰해서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좀더 자세한 커리큘럼과 운영과정이 나는 궁금했지만, 그보다는 그들이 어떤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교를 설립하게 되었고 운영 중에 겪었던 갈등과 극복과정 등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읽어가는 내내 ‘학교를 만들어서 운영한다는 것은 정말 고난과 인내, 열정의 길이로구나’하고 생각했고, ‘이것이 우리나라 현실에선 또 어떠할 것인가?’라는 걱정도 생겼다. 그런데도 신기한 것은 학교를 바꾸고 싶고, 그런 학교를 현실에서 보고싶다는 열망은 더욱 커져간다는 것이다.

나에게 인상깊은 이 학교들의 공통점, 성적을 매기지 않는다! 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거나, 학생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운다. 교사는 관찰보고서를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학부모와 상담을 하는 것으로 피드백을 한다.
요즘 내가 고민하는 ‘과정 중심 평가’에 이런 정신을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해보고 싶다. 피드백이 젤로 문젠데.. 프로젝트 수업 마치고 아이들 성찰일지를 부모님께 보내서 답장을 받아보면 어떨지? 교사의 피드백은 어떤 식으로 하면 효율적일지?(중1 전체를 맡고 있어서 인원이 250명이 넘으니 그것이 가장 문제로다)

사례 중에서,방과후 학교를 통해 대안학교를 시작하는 방법도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 어떤 판을 벌려볼지는 좀더 생각해봐야겠다. NVC학교 만들기 모임에선, 내년에 자신의 욕구에 기반한 진로찾기 프로그램을 주말학교 형식으로 시작해보기로 했다. 일단, 이렇게 무엇이든 우리의 정체성과 철학을 녹여낼 활동을 개발해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할 듯 싶다. 실천하지 않는 아이디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하므로..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을 적어본다.
‘우리가 길러내고자 하는 젊은이는 비판적 사고력과 탁월한 문제 해결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또한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부딪히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일을 시작하고, 내면의 뚜렷한 방향감각에 따라 다른 사람의 기대가 아닌 자신의 관심과 목적에 따라 의미있는 삶을 살아간다. 인생에 끌려다니지 않고 인생을 주도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이러한 어른인가’하고 자문해보았다. 이것으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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