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번역은 대체로 옳은 듯하다가볍고 발랄하며 상큼하기까지한 문체와 상당히 적확한 묘사는 확실하게 대가적 여운이 묻어난다경제적인 인물 소개와 사건의 진행 그 아기자기함은 체홉이나 우디 앨런의 장면들을 연상할만큼 군더더기가 없다 논란은 있을 지언정 바자로프의 운명에 대해서는 소설에서는 이만큼 쓴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사상과 세대의 반목과 그 인간적 해소에 대한 정전같은 느낌 거기에 소소하고 모순적인 심리 묘사와 드라마틱한 갈등과 사건은 고전읽기의 즐거움을 배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