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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멈추다 - 어느 채식부부의 고백
강하라.심채윤 지음 / 사이몬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저자 부부의 다양한 삶의 경험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먹은 비건 레스토랑의 음식 사진들이 많이 있어서 레시피는 모르지만 따라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레시피야 뭐, 채식 요리라는 게 워낙 간결하니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샐러드는 잘라서 섞으면 되고요. 삶은 채소와 콩이 곁들이고요..
저자 부부와 자녀가 자연식물식을 하고서 고질병을 벗어나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체험 이야기를 읽으면 우리 애들도 잘 해서 먹여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아납니다. 저자 자녀분들이 비건 식사 1년 후 건강 검진에서 단백질, 칼슘 수치가 정상으로 나온 증거도 첨부해 두셨네요. 가족 모두가 피곤함이 줄어들고 잠이 줄었으며 면역력이 좋아져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해요. 채식인들은 거의 느끼셨을 부분이죠. 육식과 가공식은 소화시키는 데 에너지가 많이 들며 몸이 피곤해지니까요.
그리고 채식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니멀리스트의 삶으로 다가간다는 내용도 있어서, 저처럼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도 흥미로운 내용일 것입니다. 채식과 미니멀리즘은 분명 연관성이 있지요. 육식은 몸에도 큰 부담을 주고 일거리를 많이 만드는 일이니까요. 요리하느라 고생, 기름기 묻은 그릇 설거지 하느라 고생, 우리 몸 안에 퍼부어진 기름기를 또 씻어내느라 고생..(혈관에 때가 껴서 문제가 생기죠.)
건강하고 미니멀하고 몸과 마음이 두루 편안한 삶, 채식을 하면 해결이 되는데요. 이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점이 아쉬워요. 채식에 관심은 많은데 아직 확신이 없다거나 하는 분들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고기를 조금은 먹어야 영양보충이 되지'라고 말하는 분이 읽어보신다면 생각의 전환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