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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존 가트맨.최성애 박사의
존 가트맨.최성애.조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덧 딸이 다섯살이 되었다. 아이는 날마다 쑥쑥 성장한다. 하지만 엄마인 나는 아직 제자리걸음인가보다. 딸과 부딪힐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뭘 더 해줘야할까?"
나는 항상 무언가 아주 조금씩 잘못되고 있는 걸 느끼고 있었다.
보통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적극적인 성격의 딸은 아무 문제도 없는 명랑쾌활 소녀로만 보이겠지만 엄마인 나만 알 수 있는 아주 조금씩의 뒤틀림을 그 이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틀림은 동생이 등장하자 콰쾅~ 하고 화산이 터지듯 터져버렀다.
그리고 난 내가 우리 딸을 이렇게 키웠던가? 아니 더 솔직하게 우리 애가 이런 애였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갈팡질팡~ 육아서도 많이 읽었다면 읽었고 나름 아이의 욕구 만족을 위해 해달라는 건 다 해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감정이 엄마인 나를 몰아세우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에 읽게된 감정코칭책.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내 아이를 사랑하는 기술도 읽었지만 그 책보다 이 책이 훨씬 더 도움이 되었다. 물론 모든 문제가 다 없어졌다는 건 아니다. 다만, 엄마인 내가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게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 이런말은 많이들 한다. 하지만 많은 엄마들이 육아를 하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순수하게 행복만을 느끼는 엄마가 있을까? 나는 매일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혹은 그러지 말걸...등등... 좋은 감정 못지 않게 불편한 감정들도 많이 느낀다.
엄마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래. 나를 먼저 이해하자. 이 책은 나에게 이런 숙제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우리 딸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받아들이자. 이제부터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