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내가 읽은 책들의 주제가 대부분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좀 더 폭넓게 읽어보고자 경남독서한마당에 선정된 독서목록 읽기에 돌입했다. 때마침 시립도서관에는 찾기도 편하게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히 에세이인줄 알고 집어들었다 책장을 펼쳐보니 과학서다. 그것도 릴레이편지형식에. 남편도 어! 이거 환경책인데 하며 이런걸 읽냐고 되물었다 나에게 생소한 분야임엔 틀림없다.그래서 더 재미나게 보았다. 책을 고른 초기의 목적은 제대로 달성된 듯 싶다. 내가 잘 접해보지 않은 분야임엔 확실하니까읽으면서 문득 생각이났다. 어릴때 언니가 받아보았던 네셔럴지오그래픽 과학잡지가 확 떠올랐다. 어렵게 나열되어 있었던 과학 용어들과 우주 사진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갔다. 저자도 말했던 것 같다. 유독 과학관련 글에서 만큼은 쉽고 명쾌하고 단순하게 쓰기를 요구당한다고. 어느정도는 맞는 말인 것 같다. 굳이 복잡한 과학원리를 알지 않아도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냥 상식 수준 정도만 알아도 된다는 말이다. 이리 생각하면 이 책의 내용도 비슷하다. 박쥐와 비둘기, 고래, 공룡 등 굳이 내가 알지 않아도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읽으면서 결국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인류와 동물들이 하나의 공동체이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자각이 들게끔 만들어놓았다. 거기다 각각의 동물들에 대해서 과학적은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결국 나는 이 책은 다 읽고 다시 도서관으로 가서 사생활의 천재들을 대출했다 호랑이편에서 언급했던 책이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어서다이게 책을 쓰면서 저자가 노린 건 아닐까 싶기도하다. 무관심을 관심으로.아무튼 나에게는 생소한 환경관련 두번째 책이 손에 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