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달빛 담요 너른세상 그림책
에일런 스피넬리 글 그림, 김홍숙 옮김 / 파란자전거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울컥하는 일이 종종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괜시리 울컥했다.

6살난 우리 딸 '우리 엄마 왜 이래?' 하며 갸우뚱한다.

소피가 짠 달빛 담요 때문에 우리 딸이 처음 태어났을 때가 생각났다.

사촌이 쓰다 준 허름한 싸개를 씌워놓았던 딸을 보고 옆 산모의 아주 예뻐보이는 새 싸개를 보고는 괜시리 속이 상했더랬다. 하나 사면 그만이였지만 일부러 깨끗하게 빨아서 나에게 준 마음 씀씀이가 고마워서 사용했더랬다. 지금 생각하면 참 고마운 마음을 선물 받은 거였는데 그 때는 철없는 초보 엄마라 그게 속이 상했더랬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그 때가 생각이 났다.

소피의 마음 한자락을 담아 짜낸 달빛 담요가 나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물건에 자신의 마음을 담는 것. 그것도 진심을 말이다.

6살난 딸에게는 소피의 달빛 담요가 어떻게 다가갔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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