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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낭독하는 아이 + 하루 10분 낭독 일기 - 전2권
서혜정 외 지음, 어수현 외 그림 / 다봄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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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방송반을 했는데, 축제 시즌이면 애니메이션을 편집하고
영상에 우리의 목소리를 입혀 다른 학교에 줄 축전을 만들곤 했다. 일부러 목소리를 변경하기도 했지만, 각자 장난스런 목소리를 입혀 녹음해 놓으니 우리가 들어도 누구의 목소리인지 긴가민가 했고, 들을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
그 경험을 통해 성우란 직업이 참 매력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성우 서혜정님과 방송작가 정윤경님이 아이들에게 낭독의 힘을 알리기 위해 집필하신 책이다.자신감
부족하고 외로운 아이 정이에게 미래의 서혜정 성우가 나타나 낭독으로 천둥번개를 이기는법, 낭독으로 성적
올리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복식호흡과 녹음을 통한 낭독 등으로 제대로 낭독하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쉼표가 있으면 잠깐 끊어있고 마침표가 있으면 조금 쉰다는 등 문장부호에 따라 읽는법이 다르고 띄어쓰기에 따라
문장의 뜻이 달라질수 있다는걸 알게되고 교실에서 친구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정이의 자신감은 더 올라가게 된다.
전학올 당시부터 친구들이 정이가 큰 집에 사는 부잣집 소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자신감이 생긴 정이는 자기는 큰집에 살기는 하지만, 부자는 아니고
엄마가 떡볶이집을 하신다며, 그 떡볶이 집에서 하는 생일파티에 친구들을 초대한다.
그래? 하면서 자기가 부자인지 아닌지 전혀 상관없이 선뜻 파티에 응해주는
친구들과 정이가 함께 웃으며 책이 끝난다.
분명 처음 친구들 앞에서 책을 읽을 때 목소리가 떨리고 엄청 빨리 읽어내렸던 기억이 있다. 또박또박 읽는 친구들, 나보다 발음이 정확한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던거
같다.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도 혼자 소리내어 이야기하면서 공부하다보면 안풀리던 문제가 풀리거나 암기가 잘 되기도 한 기억이
있다.
낭독. 이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는 않았으나 분명 낭독의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첫째 둘째 모두 영어책 한글책 가리지 않고 그림책부터 음독을 시키고 있는데 한글과 파닉스 연습에 몰두해 읽어
나가기에 급급했던거 같다. 서혜정 선생님이 알려주신대고 감정을 싣기도 하고, 문장부호에 좀 더 신경쓰면서 낭독을 같이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10분 낭독일기는, 그냥
자신이 실천해 본 내용을 쭉 정리해보라고 보내주신 줄 알았는데, 냥냥캠프라는 설정을 통해 낭독을 실천할
때 꼭 알아주면 좋은 내용들이 정리되어있었다. 이런 방법들을 잘 읽혀서 실제로 낭독해보고 아쉬운점,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정리해 보는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