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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감정의 힘 - 공부 잘하는 상위 1% 아이들의 숨겨진 무기
김은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4세고시, 7세고시, 초등의대준비반 등의 단어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요즘이다.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이건 비학구지에 살고 있어서인듯, 학군지의 부모들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내 아이가 그 대열에서
낙오되면 큰일이라도 나는것처럼 생각하는게 일반적인거 같다.
대치동에서 학창기를 보내고 대학에 가는 아이들을 대치키즈라고 부르며 그 아이들이 가는, 아니 그 중에서도 제법 똑똑하다고 하는 아이들이 따라가는 로드맵을 공유하면서 내 아이만 뒤쳐지는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조장하는 유투브 들이 속속 생겨하면서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 들까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심잡기가 제법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확실히 어린 아이를 키울때와 첫째가 초3에 들어서 본격적인 학습기에
들어선 요즘, 교육도서와 인터넷에서 접하는 정보들을 대하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걱정도 되고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생각이 많아지던 차에 김은주
교수님의 '공부 감정의 힘' 이라는 책은 내 마음을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말 쿨한 엄마가 되어야지 했는데, 점점 다른길로 가는 내 모습, 누구는 몇학년 수학을 한다더라 하는 소리를 들으면 불안해지는 내 모습에 혼자 다잡기도 여러번이지만 아이를 향해
가끔 그 불안을 내뱉을때도 있었다.
아이 수준에 맞지 않는 선행은 정말 무용하며, 아이에게 너무나도 힘든
일이라는 책의 내용에 반성도 많이 했다.
또 아이의 기질에 따라 선행여부, 선행정도, 학원 스타일 등등 모두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집
두 아이만 봐도 너무너무 반대의 성향인지라, 더 공감이 된거 같다.

또 초등시기엔 자기 조절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고, 중고등시기에는
아이 스스로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그 안에서 학습동기를 향상시키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의 발달 시기에
맞게, 아이 스스로 주도적인 학습을 통하여 성취감을 느껴보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적당한 불안을 느낄 때 집중력과 인지 기능이 가장 잘 발휘된다고 하고,아이에게
도전의식을 자극할 수 있는 정당한 난도의 과제를 주어 스스로 처리할 만하다고 느끼고 도전하려 성취감을 느낄수 있게 해야하며 공부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야한다.
내가 자주 되새기는 말이 있다. '아이와 나는 한 팀이다.' 2인3각을 떠올려보면 어느 한 사람이 앞서 가려고 하면 발이 엉켜
둘 다 넘어지게 마련이다. 두 사람이 한 마음으로 속도를 맞춰 움직일때 가장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 아이가 서두르려고 하면 엄마가 잡아주고, 엄마가 욕심이 날 땐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하고 서로 의사소통을 통해 의견 교환이 자주, 스스럼없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길게 보고 아이의 공부 감정이 다치지 않게 잘 이끌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