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오면서 가족들과 헤어진 니닝치와 엄마의 병환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이모집에서 살고 있는 지유의 현재가 묘하게 맞물리며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마음을 열어 준 동말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니닝치에게 나중에 보드리를 만나서 '보드리를 내쫓은게 아니고 여전히 그 앨 사랑하고 있다'고 전하달라고 부탁하는 지유에게 니닝치는 긍정의 대답을 해주고 서로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작품은 끝나게 된다.
지유가 자연물 페스티벌에 '울고 있는 돌'이라는 작품을 출품한데서 볼 수 있듯이 마음에 슬픔이 가득 차 있었는데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 서로 위로를 주고받는 내용에 마음이 따뜻해지는거 같았다.
변화된 환경에 누구나 다 쉽게 적응하는것이 아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현실을 어른들은 그런대로 받아들이지만, 아이가 그걸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수 있다.
그걸 세심히 신경 써주지 못할때 아이가 느낄 혼란과 상처가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아팠고, 안쓰러웠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우리 아이도 학년이 올라갈 때, 새로운 친구를 만날때 등 적응기간이 필요한 시간들에 가족과 소통할 수 없을때 많이 힘들 수 있겠구나, 더 신경써 줘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 작품들도 모두 아이의 입장, 상황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 들로서, 아 이렇게 느낄수도 있구나, 이런 친구랑 겪게 되는 경험들도 있겠구나.. 공감도 되고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자기만의 상상속의 친구를 만들기도 하고 친구나 어른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생각이 많아지고 상처받기도 하는등, 우리아이와 닮은 모습들을 보면서 미안함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수상작이니 만큼 이야기의 완성도는 당연! 짧은 글들이지만 읽다보면 빠져드는 글들 이었다.
한권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었는데, 오늘 아이가 돌아오면 아이에게도 추천해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