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시대 -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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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 철학가, 인생 선생님 같은 존재다.


특히나 여행에 대한 셀러브리티에 대한 모호한 감정들을 잘 잡아내 주신거 같아 감사하다.


나도 보통님같은 셀러브리티를 따라하다 보면 좋은 사람이 되겠지라며,, 서른 중반에도 나중에 더 크면 뭔가 될 것 같은 희망?을 가져본다 ㅎ 


뉴스의 시대_ 알랭 드 보통 


p.35
한때 종교가 가졌던 것과 동일한 특권적 지위를 이제 뉴스가 점유하고 있다는 헤겔의 주장은, 뉴스와 종교가 각기 관장하는 지식 영역 사이의 중요한 차이를 간과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종교는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하는 데 무척이나 서투르다는 점을 특히나 예민하게 감지해왔다. 뉴스와 마찬가지로 종교는 우리에게 날마다 중요한 일들을 말해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뉴스와 달리 종교는 자신이 너무 많은 말을 한꺼번에, 게다가 한 번만 하고 끝내버린다면 우리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행하지 않으리라는 걸 안다. 

p.160
그 유토피아란 풍요로우면서도 품위 있고, 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만큼이나 돈의 본래 목적인 충만함, 공정함, 관대함, 아름다움, 그리고 친절함에 대해서도 신경쓰는 공동체다.

p.175
직업이 의미 있다고 느끼는건 언제일까? 하루가 끝날 무렵, 내 일이 어떤 면에서는 미약하게나마 타인의 비참함을 줄이거나 만족감을 늘리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느낄때 일 것이다. 우리는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하고, 나아가 동료 인간들의 삶에 우리의 활동이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p.184
셀러브리티에 대한 사랑을 억압하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지적이고 생산적인 최선의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가장 큰 명성을 얻는 이는 가장 고귀하고 고상하며 사회에 진정으로 보탬이 되는 가치를 구현하고 그것을 강화한 사람들일 것이다. 따라서 그런 사회에서 특정 유명인을 숭배한다고 시인하는 건 수치심이나 자기비하적인 비웃음을 유발하기보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 될 것이다.

p.191
선망에 기초한 모방이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는 훌륭한 삶의 필수 요소가 된다. 경탄하기를 거부하는 것, 성공한 사람의 성취에 아무런 흥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타당한 근거 없이 오만하게 자신을 중요한 앎으로부터 떼어내버리는 짓이다.

p.261

우리는 조용하고 평온한 호텔에 그저 며칠 묵고 싶어 찾아가는게 아니다. 그보다는 ‘조용하고 평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더 큰 포부를 거들어줄 물리적 환경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외국에 나가는 것도 그저 색다른 경치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풍경이 내면의 풍경을 재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희망을 품고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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