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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 사과와 장미부터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인류와 역사를 함께 만든 식물 이야기 ㅣ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사이먼 반즈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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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세계사라니,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제목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책을 받아들고는 600페이지나 넘는 책의 책장을 넘기며 다양한 식물들이 우리 인류의 역사에 함께 했고 가까이 있었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우리 인간은 식물없이 하루도 살수 없고 우리의 과거와 현재는 모두 식물과 관련이 있다. 식물이 없다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식물과 함께한 인간의 역사를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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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식물들이 우리의 삶과 밀접히 연결되 있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100가지 식물들의 리스트를 보기만 해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든 역사는 나무 그늘에서 시작된다며 소개된 교살무화과나무에서부터 수많은 화가들의 작품속 풍경에 등장하는 밀, 그리스로마신화 및 서양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포도와 서양 음식에서 빠질수 없는 토마토와 마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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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궁금했던 크리스마스트리의 유래는 흥미로웠다. 북반구 사람들의 동지를 기념하는 의식으로 푸른 나무를 집에 들여놓는 일에서 유래되었다. 어떤 이유로 고대의 동지축제와 그리스도 탄생 축제가 하나로 합쳐지고 그 과정에서 크리스마스즈음엔 꼭 트리를 장식하는 일이 일상화 된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또 크리스마스트리는 19세기 영국 왕실에 도입되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풍습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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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한면을 차지할 정도로 큰 삽화와 유명한 그림들이 소개되어 책을 읽는 내내 그림을 보는 즐거움 또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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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인류 역사를 지탱해 온 가장 울창한 세계에 관한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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