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웅진주니어 : 소풍날

소풍날 ㅣ 웅진 우리그림책 122
김규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막 맛있게 지어진 새 밥

아이 심심해~~ 오늘은 김을 만났더니

특별한 날에 만나는 친구들이 그리워졌어요.

두둥.

쪼그만 밥알 앞에 커다란 냉장고 그림이 재밌네요.

오랜만에 시금치, 우엉, 햄, 오이, 당근, 단무지, 계란

영차 영차 김밥 준비를 해봅니다.

다음으로 뜨끈뜨끈 밥솥에서 나와

고소고소 참기름과 짭쪼롬 소금에 비벼지는 밥알들.

김위에 벌러덩~

조물조물 밥 이불이 펼쳐지면

김밥 속 재료들이 하나씩 엊혀집니다.

마지막 시금치와 계란까지 올라가면 마무리는~

돌돌돌~ 김밥 말이!

리듬에 맞춰 돌돌 말아~

요즘 유행하는 쇼츠에서 나오는 노래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드디어 완성~

소풍 다녀오겠습니다~

김밥 만드는 과정을 김밥 속 재료들의

투닥투닥 만들어가는 실감나고 생생하게 만나보고,

소풍을 가는 설레는 감정들을

김밥 속 재료들에게서 느껴봅니다.

저는 편식쟁이 두 아이들 소풍엔

아이들 입맛에 맞는 김밥을 싸곤 하는데요.

그러다보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 야채들은 하나 둘 빠지기 일쑤 입니다.

한편으론 편식한다는 핑계로

도시락을 이쁘게 꾸며준다는 핑계로

진짜 영양가 있는 김밥은 아이들에게 안해준 것같아

반성이 되는 시간이었네요.

참기름 솔솔~ 참깨뿌린 고슬밥에

간장에 졸인 어묵이며, 단무지, 분홍색 게맛살, 지단붙인 계란

잘 먹는 아이들을 위해서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하고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면 벌써 10줄 정도는 쌓여있었던

어린 시절 친정엄마의 김밥이 떠올랐습니다.

김밥은 다 비슷한 김밥이지만

그 와중에 우리집 김밥은 꼭 알아본다는

마지막 페이지, 작가님의 말에서

김밥엔 꼭 엄마의 개성이 뭍어났던 그 시절이 떠올랐네요.

독후 활동으로 아이들과 김밥만들기 해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밥알 하나하나 표정이 살아있는 삽화가 특히 재밌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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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솔직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