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살 만하다
나혜옥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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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제목만 접했을 때 치매 걸린 친정 엄마를 돌보는 꿈을 좇는 예순 작가의 에세이..

눈물 꽤나 쏟겠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담담하게 인생 후반전 꿈을 좇는 작가님의 글에서 "친정 엄마"를 느꼈습니다..

 

선물로 받은 책에서 정성스레 남겨주신 저의 이름과 작가님의 친필 사인에서

그 분의 정성과 글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에서 부분 부분 공감가는 부분이 많고 마음이 쨍하고 울컥하는 대목도 꽤 있었다.



「 애들을 키울 때는 같은 말을 무한 반복해서 물어봐도 말 잘한다고 기특해 하며 꼬박꼬박 대답해줬다. (중략)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자신에게 화가 난다. 이런 이중적인 마음이 나를 늘 괴롭힌다. 《논어》에서 웃는 얼굴을 부모에게 보여주는 게 최고의 효도라는 글을 읽었다. 나는 엄마를 마주보고 미소를 짓는다.

 

「 어떤 시련이 와도 내 삶에 책임지는 사람이 되자.

 

단순하고 부부싸움 거리마저 잊어버리는 작가님에게서 나의 모습을,

같은 말 반복하고 잔소리같지만 늘 걱정많은 친정 어머님에게서는 우리 친정 엄마를,

순박하지만 눈치없은 작가님의 남편에게서는 친정 아버지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 35년의 결혼생활을 하면서 좌절도 많았다. 항상 좌절을 극복해나갈 수 있었던 건 늘 미래에 대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꿈을 꾸었기에 시련 앞에 무릎 꿇지않고 여기까지 왔으리라

 

「 엄마가 바로서야 한 가정이 바로 서고, 가정의 변화는 엄마에게서 시작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 미래의 내 모습은 오늘의 나로부터 시작된다.」

 

글 하나하나 공감가고 마음에 와 닿아서 메모해두고 배울 점이 많은 글이었어요.


도서관에만 가면 그렇게 설레고 좋다던 작가님이 신나서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딸에게 해주는 느낌으로

책읽는 동안 친정 엄마와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실컷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당장에 닥친 일들만 해내고 그냥 저냥 살아가던 저에게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되었답니다.

마음에 와닿는 몇가지들은 내일 당장 해야겠다 생각도 들구요.

특히 친정 엄마에게 늘 웃는 얼굴을 많이 보여줘야겠어요.

최근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헛헛할 텐데 제 얼굴은 부끄러워 매번 손주 얼굴들만 보내드렸는데

한번씩은 웃으며 즐겁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말그대로 효도가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 이제부터는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마음먹었다(중략) 나의 꿈이 나의 엄마에게는 희망이기에, 아직 오지 않은 내 인생의 빛나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나는 오늘도 힘을 내본다.」

 

작가님 블로그 구경가서 친정 어머님과 가족분들 얼굴을 보고오니 선하게 웃는 얼굴들이 괜히 찡하고 그렇네요.

누군가의 위로가 되고싶다던 작가님의 글. 충분히 위로가 되고 자극도 되었습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른으로서 나 자신으로서

앞으로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네요.

 

 

작가님 블로그 : 이제부터 시작이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그럼에도불구하고인생은살만하다 #예순 #나혜옥 #친정엄마 #두드림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솔직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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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7-29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근한 글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