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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네모의 꿈
하루카 아오키 지음, 존 올슨 그림, 엄혜숙 옮김 / 특서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모두가 동글동글 동그라미 나라.
서로 무척이나 사랑했던 두 동그라미가 만나
사랑하는 아가가 태어났는데 바로 네모 입니다.
네모의 한살 생일날, 동그라미 부모들은
네모에게 동그라미처럼 보이는 조각들을 선물해줬어요.

남들과 다른 네모를 부모조차도 있는 그대로 봐주지 못했어요.
삐죽한 입모양으로 꾸역꾸역 조각을 맞추고 있는 네모.
"이제 넌 다른 동그라미들처럼 보일꺼야!"
동그라미 부모들은 아이의 표정과 속마음은 보고 있는 걸까요..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을 줘야하는 부모조차도
있는 그대로를 봐주지 못하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물론 부모도 내 아이가 남과 다름을 인정하기는 쉽지않아요.
학교와 친구들과 잘 어울리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정작 조각을 덧붙일 때마다 내가 아님을 느끼는
네모의 속마음까지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네요.

네모는 꿈에서 다양한 모양들과 춤추고 놀며 가장 자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파티날. 멋지게 준비한 조각들을 챙겨입고 나갔는데,
신나게 놀다보니 네모의 진짜 모습이 탄로나고 맙니다.
그 때 다가온 세모.
네모의 진짜 모습에 용기를 내었네요.


"달라도 괜찮아, 난 나 다울 때 가장 아름다워!"
처음으로 네모인 게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과정.
네모 뿐 아니라 네모에게 다가와 준 다양한 모양 아이들의 모습에서
동그라미 속에 숨겨온 진짜 내 모습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용기가 멋있었습니다.
동그라미 속에 숨겨온 다양한 뾰족하고 구불구불, 납작한 모양들은
아이들이 가진 그만의 개성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의 진짜를 못 알아보고
남들과 비슷하게 평범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어른들의 시선을 동그라미 부모들의 모습에서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과연 나라면.. 우리 아이의 진짜를 알아챌 수 있을까
저희 둘째는 남들과 다른 아이라서
솔직히 쉽지않은 책이었어요.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아이의 장점과 개성을 잘 바라봐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부모입장에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특별한서재 홈페이지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워크지도 다운 받을 수 있어요.
5세 둘째와 읽어보려고 했는데
9세 큰아이와 읽어보고 독후 워크지도 풀어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습니다.
직관적인 그림과 짤막한 글.
금방 읽혀지는 그림책이지만 깊은 울림과
다양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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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솔직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