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어 - 예비용 왕자에서 내 삶의 주체가 되기까지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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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셀럽의 삶으로만, 기사로만 접하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왕족 중의 한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영국 국왕 찰스 3세와 파파라치의 추적을 따돌리려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 비, 둘 사이의 둘째 아들, 해리왕자 이야기 였어요.

“형은 나보다 두 살 위인 데다 왕위 계승자였고,

반면에 나는 ‘예비용(spare)’이었으니까.”

자신을 스페어라고 표현한 문구에서 해리 왕자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대충 배경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삶에 대한 책을 통해 영국 제 3 왕위 계승자 라는 프로필에 가려진 "해리"란 한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었어요. 84년생, 해리왕자는 지구 반대편에서 저와 동시간을 살아온 사람이더라구요. 비슷한 시기에 정반대의 삶을 살아왔어요. 평범한 삶과는 전혀 다를 것 같은 왕가의 일생이지만 그 안에선 대가족의 모습도 있었어요.

예비용 왕자는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이란 일생일대의 사건 이후로 보통의 청소년들이 겪을만한 혼란과 방황의 시기를 겪었고, 카메라의 집중을 받는 왕족이라 일분 일초가 노출되면서도 자기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었어요. 그가 하는 모든 것들은 왜곡되고 곡해되어 진짜 그의 삶이 아니었고, 왕족이었던 그는 자기 자신을 바로잡을 기회조차 얻지못했어요. 그가 이 모든 것을 견디고 이겨낸 배경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가족들의 사랑과 지지, 왕족이란 그의 배경을 빼고 그 자신만을 봐줬던 여러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해리는 주변에 좌지우지되는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군인이 되기로 결정했고, 자신을 빛나게 하는 짝을 만났습니다. 그의 어린시절부터 청소년기, 군인 시절, 결혼 등 지금까지의 일생을 본인의 심경으로 기술했고, 어떻게 보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나의 사랑, 내 아내가 말했다.

"그 남자는 예비용이 아니야."

그의 일생은 영국 왕실의 "스페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체적인 모습으로 살고싶었지만, 그의 책 "스페어" 는 결국 그는 여전히 왕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또 하나의 몸부림으로 보여지는 것 같았어요. 카메라와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스스로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이 책으로 드러내면서 또 한번 전세계의 관심을 받게 되었네요. 아이러니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식으로라도 언론에 비춰졌던 자신의 모습을 바로 잡고 싶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의 왕실 벗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지만요. 해리를 따라다니는 문제아 타이틀은 이번에도 이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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