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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물상 ㅣ 북멘토 가치동화 55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평점 :
베스트셀러 "수상한 시리즈"로 유명한 박현주 작가님의
열다섯번째 수상한 시리즈 입니다.
초등 창작동화로 베스트셀러로 꽤 이름 들어봤지만,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책은 이대팔의 바람귀신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로 일명 바람귀신은
사람들의 경계를 풀기 위해 가장 힘없고 불쌍한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해요.
이대팔은 얼마전 만난 폐지 리어카 할머니가 바람귀신일 것 같다고 하네요.
빨간 모자 할머니는 진짜 바람귀신인 걸까?!
할머니를 몰래 따라다니며 할머니는 왜 꼭대기 보물 고물상에만 폐지를 파는지,
고물상 아저씨는 왜 할머니께 윽박지르며 무섭게만 구는 것인지,
아이들의 눈에는 의문투성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책의 말미에서 <수상한 고물상>에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드디어 만날 수 있었어요.
약 10년간 전국 초등학생의 사랑을 받아온 수상한 시리즈
바람에 휩쓸려 이런저런 실체없는 소문을 믿는 사람들.
아빠의 옷 주머니에 있었던 것은 금덩어리라고 하면 금덩어리,
중요한 서류라고 하면 중요한 서류
중요하지않은 서류라고 하면 중요하지 않은 서류가 되겠죠.
이상하게도 믿고싶은 대로 믿어졌고,
그 믿음은 단단한 바위처럼 변해서 마음속에 진실로 자리잡게 되었어요.
아마도 빨간 모자 할머니는 보물 고물상 아저씨의 말을
그렇게 믿게 되었고, 고집스럽게도 그 곳에서만 폐지를 팔게 됩니다.
<수상한 고물상>을 끈질기게 조사한 친구들은
빨간 모자 할머니를 지키기로 했어요.
그 단단한 믿음을 바꾸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네 친구들은 할머니를 돕기로 합니다.
사람들 사이의 말과 믿음 속의 관계가
살아가는 데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거짓말을 믿고 힘든 삶을 견뎌내는 할머니를 보면서
아이들 스스로 제대로 판단하고 옳고 그름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또한 자기가 손해보면서까지의 "선행"은 과연 착한 일일까?
선행의 기준은 무엇일까
친구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해서,
없는 고물을 찾아 살림살이를 고물로 내놓게 되는 아이들.
그 웃지못할 곤란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보며
선행이란 뭘까 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었답니다.
물론 제대로 판단하고 진실을 알아채기 까지는
여러 과정이 걸렸지만,
사실을 제대로 보지못한 잘못된 믿음이 가져오는
결과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도 나 자신의 기준을 갖고 판단하는 것의 중요함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할머니에 대한 동정과 선행을 이야기하는데,
불쌍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그것 또한 내가 생각하는 기준일 뿐,
상대방을 배려하는 선행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수상한 고물상> 을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의 이야기를 깊게 들여다보고
믿음과 편견, 배려와 선행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을 해보게 되는 좋은 책이네요.
초등 중,고학년 아이들과 읽어보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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