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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순과 같이 줍깅 ㅣ 내친구 작은거인 69
홍종의 지음, 이예숙 그림 / 국민서관 / 2023년 9월
평점 :


바닷가에 사는 아이는
하굣길에 늘 해변의 쓰레기 줍기를 하고 있었어요.
어느날 괜한 시비를 거는 삐죽이 할머니와 말싸움을 하게 되고,
덕분에 마을에 소문이 다나서 결국엔 엄마, 아빠가 부부싸움도 하게 되죠.

몽돌이 수십가지 소리를 내는 전복순이네 해변은
파도에 여러 가지 소리를 내는 아름다운 해변이예요.
"뭣하러 한다고 티도 안나는 걸, 줍고 다니냐~"
삐죽이 할머니에게서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엄마, 아빠의 전복 양식장이 있는 곳,
태명이 깻돌인 내가 태어난 이 곳의 해변을
쓰레기로 부터 싶었어요.
아이가 꾸준히 혼자서라도
늘 해변의 쓰레기를 줍고 다녔다는 사실이 아주 기특했어요.
주인공 엄마의 말대로,
이런 기특한 일을 하는데 칭찬은 커녕
왜 욕을 듣고 속상해야하는지..
그때, 아빠가 좋은 아이디어를 냅니다.

도시 아이, 준서와 친구들을 불러
동네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쓰레기 줍기를 하자고!
그래서 시작된 줍깅 특공대!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쳐서 부르는 말로,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운동을 말해요.
줍깅 특공대에서 시작된 전복순의 바다 지키기 활동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선생님과 반려해변 만들기 작전으로 이어집니다.
전 부산에서 태어나 지금도 동해바다 도시에 살고 있어서
늘 바다와 가까이 있었어요.
가끔 아이들과 바닷가 모래장에 나가보면
늘 꼭 한두가지 쓰레기들이 눈에 띄여 눈쌀이 찌푸려졌죠.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 거창한 일일까?
내가 먼저 나서서 내가 사는 여기, 바다를 지키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일이라고
책에서의 전복순 고태이가 실제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다같이 함께 실천하는 것이
환경 보호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었고,
모두의 의식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전복순이
그래서 "줍깅 히어로"가 될 수 있었죠.
책에서 등장한 반려해변제도는 실제 202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해요.
반려해변을 입양해 해변의 주인이 되면,
2년 동안 1년에 세 번 이상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캠페인을 진행하면 된다고 하네요.

초등 아이들이 읽는 동화인 만큼
스토리텔링이 코믹스러운 삽화와 함께 몰입감 있게 재밌었어요.
특히 삐죽이 할머니의 실감나는 사투리와
몽돌의 소리, 느낌을 표현하는 말들이
책을 한층 더 리듬감있고 생동감있게
마치 몽돌해변에 있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뿌직, 빠지직, 뽀직, 끼긱
몽돌이 발에 밟히는 소리
뽀득,빠득, 뚜르르, 타닥
몽돌이 바닷가에서 내는 경쾌한 소리
미끌, 미끄덩, 찐득, 끈적
이끼낀 몽돌이 내는 이상한 느낌
섬마을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고,
내가 살아가는 곳을 지키기 위해 실천했던
"줍깅 히어로"의 환경 지킴이 이야기.
바로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영웅이 아닐까 싶어요.
초등 아이들과 읽고,
가까운 해변, 공원, 또는 그냥 지나가는 골목에서라도
줍깅을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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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솔직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