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국민서관 : 바다처럼 유유히(마더스카페)

바다처럼 유유히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74
막스 뒤코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9월

마음에 편안함과 힐링을 가져오는 책입니다.

"여유"와 "휴식"을 이야기할 때 제가 떠올리는 장면은

예전에 연애하던 시절,

당시 남친이었던 애들 아빠가 일하는 동안

비오는 바닷가 근처 카페에 앉아

혼자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었던 그 장면입니다.

당장에 바닷가 조용한 카페에서 휴식을 즐길 수 없을 때

꺼내보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표지 부터가 그 때 그 곳을 떠올리게 바닷가 소나무 예요.

그 때 그 곳은 강릉이었거든요.

하지만 바다는 밀물과 썰물이 한눈에 보이는

서해바다를 떠올리게 했어요.

막스 뒤코스 작가님은 프랑스 분으로

아마도 프랑스 어딘가의 바닷가 풍경이겠죠.

멀~리서 전체를 사람은 작게 보이고 전체 바다 풍경을

한자리에서 바라보는 듯한 그림은

탁 트인 바다 풍경에 마음이 편안하고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저기 누가 모래벌판을 지나가고 있네요.

저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 지는 몰라요."

"아이도 어른도 모두 탐험가가 되어 전에 없는

새로운 땅을 발견하지요."

"하루가 유유히 흘러가요."

바닷가에서의 이 하루는.. 우리 인생 같이 유유히

바닷물이 밀려왔다 쓸려 나갔다

때론 어둑어둑 비가 오기도 하고

한창 재밌을 때에 떠나야하기도 해요.

"비"를 표현한 부분도

보통 비는 어렵고 힘든 시련같은 의미지만,

그 와중에 파라솔의 연인은 오히려 더 오붓해지고

비가 그치지 않길 바라는 것 같은..

또 한번 생각을 해보게 하는 대목이었어요.

"바닷가는 삶이 원래 이런 것이라고 일깨워 줄 거예요"

간단하면서도 많은 의미를 내포한 문구들과

커다란 판형의 그림이

한 권의 철학책을 읽은 듯

삶의 심오한 단면을 본 듯 한 느낌이었어요.

그림책에 이런 묵직한 깊이감을 느낄 수 있다니!

어른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삶에 지쳐 있을 때 한번씩 꺼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바다처럼유유히 #막스뒤코스 #국민서관 #마더스카페 #서평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솔직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