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걷다 보면 민트래빗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무라나카 리에 지음,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송지현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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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잊은 우리에게 몸의 감각을 깨워 주는 이야기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2023 그림책’ 선정 도서



마치 한여름 쨍쨍한 햇볕아래 주인공 꼬마와 함께 이리저리 돌아다닌

흔히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매미소리와 무더운 열기가 느껴졌어요.

눈을 동그랗게 뜬 아이가 맨발을 만지작 거리는 표지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고 맨발로 느끼게 될 책 속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수박을 보러갔다가 갑작스런 까마귀의 등장에 신발이 벗겨진 채로 쫓아가다가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수박 덩굴의 까실까실한 느낌과 흙의 질척질척한 느낌

엄마는 읽으면서 그동안 겪어온 경험으로 대략 어떤 느낌인지 알지만

그런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뭔지 모르겠다 싶더라구요.

아.. 책으로 보면서 떠오르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중요하겠다 싶었어요.

아이들이 수박 줄기를 얼마나 만져봤을까요

아이는 어느새 집 앞 아스팔트길을 넘어 운동장 트랙을 넘어

맨발로 마치 도로 위 임금님이 된 듯 위풍당당 걷고있어요.

매미가 많은 나무 숲에는 여기 저기 매미가 가득해요.

숲에서 빈 집이 된 매미 구멍은 저도 본 적이 없어서

꼭 아이들과 여름 매미가 많은 숲에 가봐야겠다 생각했어요.

까마귀를 쫓다가 어느새 야트막한 시내에도 발을 담그고



자연 한 가운데 수박 덩굴이 되고, 매미가 되고, 작은 돌이 되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맨발 걷는 아이였습니다.

.....

일본 작가분이라 그런지 왠지 모를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졌어요.

동화를 그 자체로 느끼지 못하고

한여름 열기에 한껏 달궈졌을 아스팔트나 나뭇가지가 흐트러진 숲을 생각하면

아이의 고운 발이 따끔따끔 했겠다, 아프겠다 생각이 드는 엄마였네요. ^^

햇빛이 뜨거운 한여름엔 시원한 에어컨과 아이스커피를 찾기 바쁜 엄마라서

한여름의 자연을 아이들에게 얼마나 느끼게해줬나 반성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책 속 아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맨발이 다치는 걱정없이

자유롭게 자연을 경험해보는 경험을 해줘야겠다 다짐해봤어요.

문체는 때론 시처럼, 때론 옆에서 속삭이는 것 처럼 간략하면서 여운이 느껴졌어요.

일본어를 공부했던 터라 일본어 원어로는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지네요.

집 앞 공원에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걸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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