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재수 있다! 저학년의 품격 11
류미정 지음, 이승연 그림 / 책딱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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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주제를 아이들 시선에서 웃기고 재밌는 내용을 만들어내는 류미정 작가님의 책입니다.


'오재수' 라는 특이한 이름 때문에 늘 놀림 받던 주인공 오재수가

어떡하면 이름을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며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요.

챕터 하나가 길지 않아서 짧은 호흡에 후루룩 시트콤 보듯이 읽을 수 있어요.















친구들이 하도 이름으로 "오~ 재수 없다! 재수 없는 오재수!" 라고 놀려 대니

가방이 찢어지는 일, 공에 맞는 일, 하필 새똥을 맞거나 껌을 밟거나

머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이름 탓을 하게 되었어요.

내 이름이 오재수라서 재수 없게 혼이 나고, 안 좋은 일이 생긴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재수는 이름을 뭘로 바꿀까 고민하다가 아이돌 이름을 해보기도 하고, "이순신"이라는 위인의 이름을 갖기도 하죠.

너무 멋지고 훌륭한 위인의 이름이라 그 이름에 걸맞는 이름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이름을 짓는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네요.




그림체가 너무 재밌어서 "말을 자르다" 라는 말을 쓰면서 그림엔 말을 실제 가위로 싹뚝 자르듯이 표현했어요.

"말을 자른다" 라는 뜻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면서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이름이 똑같은 "박재수" 란 7살 아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나와 똑같은 이름에 똑같은 상처를 가진 아이를 마주하고

"재수란 이름 때문에 좋은 일도 많이 생기고 할아버지가 작명소에서 지어준 멋진 이름" 이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내 이름에 맞는 멋진 형아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결심하죠.

마지막에 자신있게 둘이 손을 꼭 잡고 "재수 있다!" 외치는 장면에서

이제 재수는 친구들 놀림에 끄떡없겠구나 싶었어요.

독후 활동지가 있어서 내용을 되새겨보며 오재수있다를 더 꼼꼼하게 읽어볼 수 있어요.

내가 재수라면 어떨까? 내가 생각한 새로운 이름? 등

다양한 생각할 거리들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독후 활동을 더욱 재밌게 도와줬어요.

(책딱지 네이버 카페에서 다운할 수 있어요!)

재수가 '내이름'을 소중히 하고 나의 존재로 받아들이는 스스로의 성장도 있었지만

다른 친구들이 이름으로 놀리는 부분에서는

선생님의 가르침의 문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놀림을 받는 아이가 재수가 겪는 것처럼 힘들어하고 있으며

가벼운 장난이 아니고 친구를 괴롭히는 것이라 알려줘야 할 것 같아요.

재수도 놀렸던 은찬이와 마찬가지로 목소리 높여 서로를 놀려서 반성문까지 쓰게 되었지만

은찬이는 왜 요리조리 피해서 반성문조차도 쓰지 않았는지 의문이었어요. ;;

오~ 재수있다는 책딱지의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 중에 11번째 책인데요.

이 책을 읽고 보니 앞서 출판된 10권의 책들도 궁금해지네요.

학교 도서실에서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학부모 입장에선 독후활동까지 해볼 수 있어서 더 맘이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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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딱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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