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관을 쓴 아이 ㅣ 맑은 도서관 1
강제희 지음, 한은영 그림 / 내일도맑음 / 2023년 7월
평점 :

화를 참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특별한 날엔 화관을 쓰고 나타나는 이상한 아이.
나는 정말 이상한 아이일까요?
초등학교 상담교사로 일하시는 작가님은 송나예처럼 우리와 다르다고 이상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을 품을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 본문에서..

p.4. 나는 친구가 없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이 나를 놀리고, 엄마 말대로 참고 참다가 화를 내면 화를 냈다고 혼이 나는 억울한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늘 억울하고 화가 나는 송나예. 나는 회장이 되어서 나를 놀리고 화나게 하는 친구들에게 혼쭐을 내줘야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친구가 없는 나는 추천서를 못받아 선생님께 울면서 하소연을 했더니 친구들은 송나예처럼 이상한 아이는 회장이 되면 안된다고 해요.

p.66. 하지만 친구들이 내 마음을 알아줘서 우리반 아이들이 내 편이 되어져서 내 마음안에 뭉실뭉실 뭉게구름이 피어나는 것만 같았어요.

p.나는 더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더 이상 이상한 아이가 아닙니다. 더 이상 괴물이 아닙니다. 이제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 화관을 쓴 아이가 친구와 함께 웃습니다.
나예가 친구들과 다름을 스스로 알고 올바르게 감정표현 하는 연습을 하고,
친구들은 나예의 다름을 이해하고 친구로서 받아들여줍니다.
마지막에 나예와 같은 복장을 하기위해 자켓을 같이 벗어준 아이들.
괜히 마음이 찡하고 기특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나예는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인데 그래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자책하고 자신을 괴물이나 멍청이,돼지로 놀리는 말들을 당연시 여기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늘 억울하고 화가 나 있었죠. 하지만 나비처럼 예쁘게 자라라는 이름처럼 나예도 반 아이들 하나하나와 다름없이 사랑스럽고 사랑을 받아야하는 아이인 거죠.
나예 스스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놔두고 늘 억울한 감정을 가진채로 지내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더 학교에서 소통의 문제가 생기고 싸움이 되는 악순환이었죠. 3학년 새학기 시작하면서 늘 같은 상황이었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나 반 아이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선생님의 도움으로 배우고, 반 아이들 역시 나와 좀 다르지만 어려웠던 친구 나예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우리 아이는 반에 나예와 같은 친구들이 있으면 어떻게 하는게 좋겠어? 하고 물으니
그 아이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물어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서로 소통하지않으면 결국엔 오해가 쌓이고 나예는 여전히 늘 억울하고 친구들은 나예를 이상한 아이라고 여길테니까요.
장애는 신체, 정신적인 불편함이지, 다르고 이상한 건 아닙니다.
일반아이들만 늘 양보하고 배려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아도 서로 돕고 협력할 수 있도록 배워야한다는 것이죠.
결국엔 교육과 지도를 통해 일반아, 장애아 모두 학교에서부터 같이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연습해야해요.
학교의 교육의 문제로 맡겨만 두지말고, 가정에서, 부모부터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장애의 다름을 인정하고 같이 더불어사는 사회, 여전히 어렵지만
어릴때부터 작은것 하나 같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아이들이 어른이 된 사회에선 지금보다는
많이 인식이 개선되고 함께하는 사회가 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을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이 읽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저학년문고 #화관을쓴아이 #자폐 #자폐스펙트럼 #학교생활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솔직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