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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평점 :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하고 현실에 불만족하며 “퇴사하고 여행이나 갈까?” 하는 생각 안해본 직장인 있을까.
가고 싶은데, 다녀오면 그 후엔 어떻게 하지?? 때문에 주저 앉아 계속 습관처럼 못해내고마는(?) 퇴사 후 여행.
그 중대한 고민앞에 절박한 사람들의 갈증을 해결해줄 마스터키 같은 책.
퇴사, 500일의 세계여행 그리고 그 후 .
그래서 정말 퇴사를 하고나면, 여행을 길게 할 수 있다, 그 긴 여행을 다녀오면, 그 후는 어떻게 되었을까 _ 어떻게 살게될까 _
아마 매일 고민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이야기 _ 가장 최근에 500일의 세계여행_을 끝낸 부부의 이야기.
여행을 떼고, 이미 (한다, 안한다) 속으로는 답을 정해놓았으면서도 계속 퇴사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퇴사 고민자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
나는 대학 때 중국 남경에 첫 발을 디딘 유학을 시작으로, 베이징에서 연수, 그리고 상하이에서 직장생활, 결혼 후 출산 육아까지 _
총 7년 여를 중국에서 살았다. 한국은 작고 크~~~은 곳으로 가야한다고 믿었고, 크~~~은 곳에 가면 뭐가 될 줄 알았다.
외국인으로서의 삶은 고달팠고, 현실감이 없었다. 다른 기후, 다른 문화, 다른 언어, 다른 화폐단위 등 긴 시간 여행자같았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운전기사가 있는 차량을 썼고, 나름대로 여유롭고 편한생활이었다.
실상 우리손에는 아무것도 없으면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것이 다 내것인 줄 착각하고 살았다.
한국에 들어와서는 상하이 집의 반의 반토막(?) 난 오래되고 작은 빌라에서 시작하며 지극히도 고달픈 현실과 마주했다.
몇년은 지질이도 고생했지만, 지금은 여행도 국내여행이 최고라며 ! 한국이 천국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내 삶에 재미없다고 느끼는 것은 삶이라는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떤 판타지가 있을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리라. 딱 지금 여기, ‘이곳’만 벗어나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자꾸 떠나고 싶었다. 지나고보면 그때도 그리고 또 그 때도 난 참 행복했었구나_ 한다. 그러나 정작 그 때는 지금말고 언젠가 닿을 그 행복을 작위적인 환상으로 그려놓고 그에 비교해 지금은 하찮다 여기며 귀한 행복의 순간들을 만끽하지 못한 것 같다.
그 중대한 고민앞에 조언자가 절박한 사람들의 갈증을 해결해줄 마스터키 같은 책.
인생은 너무도 짧다. 뭐 좀 해보려고 하면 언제고 끝나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오늘 먹고 싶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참지 않는 것. 내 하루를 아껴주고 귀하게 여기는 건 내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