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 - 오아후.마우이.라나이.빅아일랜드.카우아이, 2022-2023 최신 정보 수록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박재서 지음 / 길벗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상 낙원 하와이!

이우일의 <하와이하다><디센던트>나 <하나레이 베이> 같은 영화, 무용가 홍신자의 별장, 영화 <친구>의 명대사 '니가 가라... 하와이...' 등이 하와이 하면 내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아직 가 보진 못했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한 곳이다.

과거 길벗에선 IT 관련한 '무작정 따라하기'('무따기') 시리즈로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는데, 그 컨셉 그대로 여행 가이드북도 만드는 모양이다.

<무따기 하와이> 2022-2023 최신판은 한 권으로 묶여 있지만, 분철이 가능한 구조로 나왔다.

1권은 '미리 보는 테마북'으로 하와이의 전반적인 내용을 충실히 담아, 눈으로나마 하와이를 여행하고 싶은 독자들의 기대에 120% 부응한다.

2권 '가서 보는 코스북'은 1권의 내용을 숙지한, 실제로 하와이 여행을 가는 여행자가 들고 가서 활용할 수 있도록 뼈대만 추렸다. 1권의 내용을 기초로, 하와이 어느 섬을 가더라도 본인 일정과 상황에 맞게 2권에서 필요한 부분만 체크해서 활용하면 부족함이 없도록 편집됐다.

여기에 부록으로 렌터카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HAWAII DRIVE MAP BOOK'까지 제공되니 <무따기 하와이> 한 권이면 여행 정보 걱정은 끝이다.

 

사실 여행 가이드북은 천편일률적이다.

여행에 필요한 기본 정보(출국, 환전, 환율, 교통), 여행지 기초 정보(역사, 문화, 인구, 언어), 관광 명소, 먹고 마시는 정보, 쇼핑, 숙소, 액티비티 등으로 어느 지역, 어느 가이드북이나 이 구성을 따른다.

중요한 건 종이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얼마큼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는지, 그리고 모든 정보가 얼마큼 믿을 수 있는 신뢰도를 지녔는지라고 본다.

<무따기 하와이>의 저자 박재서는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인다. 쇼핑센터나, 리조트, 식당 등 모든 정보가 뭐 하나라도 더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티가 역력하고, 어쩜 이렇게 상세한 동시에 방대한지 놀랍다. 꽉꽉 눌러 깨알 같은 글씨로 담은 정보가 심지어 눈이 피로할 정도다. :-)

가이드북의 속성상 소개된 장소들(레스토랑, 리조트, 호텔, 쇼핑센터, 관광지)을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핵심만 간결하게 요약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적당히 취재해서는 이런 내공이 뿜어져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실제 내가 하와이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도 이 모든 장소를 방문하긴 어려울 텐데, '하와이 한 달 살기' 정도 도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과연 짧은 여행길에 이 모든 정보를 활용할 수나 있으려나.

미국의 50번째 주 하와이는 무려 14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이 모여있는 하와이 제도를 말한다. 그중 주요 섬은 8개이고, <무따기 하와이>는 이중 오하우 / 마우이 / 라나이 / 빅아일랜드 / 카우아이 5개 섬을 다룬다. 아무래도 여행 상품은 수도 호눌룰루와 와이키키 비치가 있는 하와이의 관문이자 심장인 오하우에 집중된다.

초원과 파인애플 내음 가득한 개인 별장 같은 섬 라나이는 미국 기업 오라클 CEO 래리 앨리슨이 섬의 98%를 소유하고 있다고.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은 거야!

가이드북을 읽으니, 워낙 자연 경관이 수려해서 이름난 해변이나 화산 외에 어디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엽서 사진이 그려진다.

누구는 섬을 통째로 소유한 사람도 있다는데, 내 인생의 어느 날 'Aloha' 정신을 만나고 무수비와 로코모코를 먹는 날이 오길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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