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 2021-2022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베트남이 한국인들에게 가고 싶은 관광지로 떠오른 계기는 내 기억이 맞는다면 대한항공 하롱베이 CF의 영향이 상당했다. 화면에 비치는 수려한 이미지는 보는 즉시 '저기가 어디야?'하는 탄식을 자아냈다.

이래저래 베트남과 한국은 얽혀있는 관계가 많은 나라이고, 관광의 트렌드는 처음 베트남을 가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하노이 / 하롱베이' 코스를 여행하고, 이후 후에, 다낭, 호이안 같은 중부 지방이 각광을 받다가 코로나를 만났다.

처음으로 베트남 관광을 하려는 사람은 아무래도 '하노이 / 하롱베이' 코스부터 탐방하기 마련인데, 베트남 전문가 조대현과 김경진이 공들여 준비한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2021-2022 최신판'이 해시태그에서 출판되었다. 저자는 이 책 외에도 여러 권의 베트남 관련 여행 가이드북을 낸 바 있어, 신뢰할 만한 베트남 전문가임에는 틀림없다.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는 빽빽한 글씨, 한 면에 배치된 여러 장의 작은 사진 등으로 전체적으로 촘촘한 느낌인데, 그만큼 하나라도 더 많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정성이 느껴진다. 이런 가이드북이 갖추어야 할 본령인 정보 전달에 지극하다. 다만 가끔가다 보이는 오타라든가 띄어쓰기 오류,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존경체는 한 번 정도는 더 교정을 봤으면 싶다.

보통의 여행 가이드북은 일정 부분 그 지역의 기본 정보에 할애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좀 더 많은 분량이 베트남의 이해에 바쳐진다. <베트남 한 달 살기>라는 같은 출판사,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이 있어서인가 '베트남 북부 한 달 살기'에도 상당 부분 분량이 할애되고, 깨알 같은 베트남 여행 Info가 145쪽까지 이어지고 나서야, 본론이라고 할 수 있는 하노이 여행으로 넘어간다. 관광 가이드라면 tmi가 많고 서론이 긴 느낌이지만, 일반적인 가이드북에 비해 베트남 사회 문화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

당시 회사 업무로 코로나 이전 가장 빈번하게 다녔던 나라는 베트남이었다. 매번 하노이를 기점으로 움직였고, 하롱베이도 몇 번 갔다. 책에 소개된 닌빈에서 보트 투어를 하기도 했고, 배를 정박한 채 하롱베이 바다에서 보낸 1박은 내 생애 가장 평화로운 하룻밤이었다.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는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위주로 깟바 섬, 사파, 닌빈, 하이퐁, 퐁냐케방 국립공원까지 다룬다. 제목에 포함된 사파는 하노이 북부의 산악지대로 12개의 소수민족들이 모여 살며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눈을 볼 수 있는 곳인데, 관광객들은 산길의 흙을 밟으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트레킹을 주로 한다고.

처음으로 '하노이 / 하롱베이'를 여행하든 빈번하게 여행을 하든 베트남 전문가 조대현, 김경진이 공들여 쓴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한 권이면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독자들이 원하는 관광, 맛집, 숙박에 대한 정보는 기본이고, 그 외 다양하고 세세한 정보까지 총망라되어 있어 가히 '베트남 북부 여행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혹여 다시 하노이 갈 일이 생긴다면, 이 책을 들고 조금은 넉넉한 일정으로 어슬렁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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