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 이 속에 있다
현영근 지음 / 비엠케이(BM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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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의 하나라고 여겨졌다.

살면서 치과 안 가는 사람은 없지만 치과라는 공간은 왠지 모를 공포를 유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눈은 가려진 채 입은 벌리고, 무시무시한 드릴 같은 걸로 드르륵드르륵...

그래서인가 <마라톤 맨>이나 <공정사회> 같은 영화에서 보면 치과에서 무시무시한 고문이 벌어지기도 한다.

다시 그 장면을 떠올리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다!

정리하자면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일상적인 공포가 있는 곳이라고나 할까.


모든 사람이 하루에 몇 번씩 양치질을 하고 그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치아가 튼튼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더구나 요즘처럼 먹방, 쿡방, 맛집이 대세인 시대에는 더욱 잘 관리해야 할 신체의 한 부분 아니겠는가?

요즘은 보험의 혜택을 받아서인가 스케일링 받으러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는 가는 친근한 공간으로 변모하긴 했지만, 누구나 치아에 관련해서 1~2가지는 개운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내 경우엔 아주 친한 주위 사람들이 입 냄새를 지적했고, 양치를 할 때마다 눈에 가시처럼 육안으로도 보이는 아래 앞니 뒤쪽 치석이 마음에 걸린다.

30년 경력의 치과의사가 쓴 <100세 건강 이 속에 있다>는 치아 관리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을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잘 정리한 책이다. '페리오플란트'라는 임플란트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 중국 치과 면허까지 취득하였고 현재도 매일 환자들을 만나는 실력 있고 경험 많은 현직 의사가 그간 가장 빈번한 질문을 연령대 별로 성인 / 어르신 / 어린이로 구분하여 꼭 알아야 할 내용만을 정리해서 누구라도 치아 관리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취를 유발하는 장소는 혀의 안쪽 부분, 즉 목구멍 쪽이 첫 번째고 다음으로 잇몸 염증, 충치 순이라 한다.

따라서 혀 안쪽의 백태를 잘 닦아주는 게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혀 클리너를 이용해 백태를 제거하는 게 좋다고.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사실들을 몇 가지 알았는데 '혀 클리너'라는 게 있다는 것도 알았고, 사랑니처럼 뽑힌 본인의 치아를 보관했다가 나중에 임플란트 등의 시술을 할 때 사용할 수 있게 보관하는 '치아은행'도 있단다.

치주 질환이 있으면 암 발생률도 높아질 뿐 아니라 치매도 악화된다니 치아만 건강해도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노인의 남아 있는 치아 개수와 잇몸 병은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최소 식후 3회는 '바스(Bass)의 칫솔법'에 따라 양치질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하면서 치아 상태를 확인하자. 한 군데에서 오래 개업한 믿을만한 단골 치과 확보는 기본이다.

무엇이든 건강할 때 관리해야지 충치가 생기고 문제가 발생한 후엔 이미 늦는다.

생각난 김에 책에 나온 몇 가지 내용 추가적으로 기억하자!

- (손을 깨끗이 씻고) 검지를 잇몸에 대고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듯이 10회 정도 문지르는 '잇몸 마사지'를 하라.

- 체다치즈와 브로콜리, 파인애플은 '천연 미백 식품'

- 김치찌개와 라면은 치아 변색의 주범, 조미료 없이 담백하게 먹는 식습관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달고 짜고 매운 음식처럼 식품첨가물이 많은 음식을 멀리하라! 많이 찔리죠?)

- 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면 이가 변색되는 것을 줄여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 잇몸 보조식품은 그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나, 대체적으로 효과가 없다고(!)

- 기대 이상으로 껌 씹기에 밝혀진 많은 효능이 있으니 나이가 들수록 껌을 자주 씹도록

- 양치 전 칫솔에 물 묻히지 마세요!

- 전동칫솔은 손가락 사용이 불가능한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 이게 손가락을 이용해 꼼꼼하게 닦는 것보다 나을 순 없다.

- 저녁을 먹고 최소 30분은 기다린 후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 구강청결제 사용 후에는 입안에 남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30분간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도록

- 기능성 치약들은 별로 영양가가 없는 듯(!)

건강한 치아를 오래 사용하고 가능하면 치과는 안 갔으면 하는 당신께 이 책은 '치과 가이드북'으로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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