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가족입니다 -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기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0
지영 지음, 김령언 그림, 명보영 감수 / 길벗스쿨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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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는 세상 속에 더불어 살아가는 여러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중 인권과 환경, 빈곤, 건강, 전쟁 등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겪고 있거나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또 작은 관심은 이해와 배려를 낳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 시리즈의 열 번째 도서 <우리도 가족입니다>가 나왔습니다.

예전엔 애완동물이라 부르던 호칭을 이제는 '반려동물'이라고 부릅니다. 반려동물이란 사람과 한집에 살면서 교감을 나누는 동물을 일컫는 말로 이제 우리 사회도 동물들에 대한 의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전히 거리에서 주인이 없는 떠돌이 개나 고양이를 쉽게 마주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저 역시도 반려동물에 관해 무지했던 터라 이 책을 만나면서 많은 배움도 얻어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거리나 공원에서 가족과 행복하게 산책과 나들이를 즐기는 반려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100가구 가운데 약 18가구 꼴로 반려동물과 함께 가족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마다 버림받는 개와 고양이의 수가 10여만 마리라고 합니다. 하루에 300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들이 버려진다는 사실은 너무도 충격적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예쁘고 귀엽다는 이기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몸집이 커지거나 병이라도 걸리면 비싼 병원비를 감당하지도 못해 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또 아무런 이유 없이 반려동물을 장난감처럼 다루거나 괴롭히고 학대하는 행위는 범죄 행위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러한 무책임한 행동이 거리를 헤매는 주인 잃은 반려동물들을 증가시키고 급기야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작가의 경험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동물 보호 활동가의 하는 일과 우리도 얼마든지 동물 보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줍니다. 또 반려동물과 관련된 문제를 사례별로 들려주면서 반려동물이 처한 상황과 문제점, 해결 방안을 <질문 있어요!>에서 상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함께 어린 생명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인식을 갖자는 점이 강조되어 있어 더욱 공감이 되었습니다.

 

 

 

 

 

반려동물 문화가 발달한 독일에서는 안락사를 당하는 반려동물이 한 마리도 없다고 합니다. 독일 국민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할 때 보호소에 가서 입양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사실도 우리의 반려동물 문화와는 차이가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기동물 보호소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보호소와 나라에서 운영하는 시보호소가 있습니다. 사설 보호소는 반려동물이 입양될 때까지 보살피지만 시보호소는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한 10일 뒤에는 안락사를 시킵니다.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시보호소의 사정에 따라 기간이 짧거나 길기도 하다고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의식 있는 연예인이나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시보호소에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섯 집 가운데 한 집 꼴로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비싼 돈을 주고 사는 대신 입양문화가 더욱 활성화 되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와는 무관하게만 생각했던 동물 보호 활동이란 일이 그리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동네 시보호소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구청에서 마련한 동물 복지 프로그램이 있는지,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곳은 없는지, 우리 동네에는 캣맘이 있는지, 또 학교나 동네 모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배고파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길 잃은 길고양이나 강아지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들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가족처럼 돌보는 마음가짐이 동물 보호 활동가의 행동 수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아가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을 주며 함께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주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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