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차승민 지음 / 전나무숲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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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잇듯이 한 편의 영화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어른과 아이가 함께 달라지는 교육 효과를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발견하게 되었다.

그 동안 아이와 함께 새로운 영화나 다큐멘터리, 소위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영화들을 선별하여 함께 보고 감상문도 작성하고 토론도 해 왔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갈증은 늘 남아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모들이 겪고 있는 사춘기 자녀들에 대한 교감과 소통의 또다른 방법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이 든다.

 

처음엔 남는 시간을 메우기 위해 시작한 수업이, 횟수가 거듭될수록 다양한 문화적 예술적 경험은 물론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치유하는 귀중한 교육 교재가 되었다고 한다.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교육 정보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부모와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한다. 특히,  고학년에 접어들면서 사춘기가 시작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자유롭고 싶은 아이들과 온갖 선행 학습지로 무장시켜 불안감을 최소화 하려는 엄마들과의 줄다리기는 통상적 일과일 것이다.

 

공교육이란 '바람직한 민주 시민의 자질 함양' 이 초등교육의 지향점이자 목표라고 한다. 아이를 학교에 입학 시키고 바람직한 민주 시민의 자질 함양을 위해 보낸다는 생각을 과연 몇 이나 할까?

아이들에게 공부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도구이자 수단' 이기도 하다. 불평등한 사회에서 그나마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것이 공부이고,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해주는 것 역시 공부다.

막연한 꿈이 아닌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꿈에 한 발 한 발 다가가길 권한다.

                                                                                             p. 94

 

우리 부모들은 늘 중요한 점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

날마다 공부와 경쟁에 내몰리는 아이들에게 잔소리와 공교육에 대한 볼멘소리로 화풀이를 하고 정작 상처 받고 있는 아이의 마음을 , 생각을 , 눈을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부모와 자녀가 무언가를 함께 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영화관을 가서 같이 영화를 보든, 집에서 함께 비디오를 보든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소통을 할 때에는 몰입도가 높은 자료를 활용하면 효과적인데, 영화만큼 아이들에게 몰입과 흥미도가 높은 자료는 없기 때문이다.

 

평소에 자기의 이야기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라도 영화를 보다가 자신의 감정과 일치하는 상황이나 인물에 대해서는 스스럼없이 이야기하지만 결국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도덕책만으로는 부족한 인성 교육의 최적 자료로서 영화교육의 역할은 최적이라고 한다. 물론 좋은 영화 선별과 보편타당한 가치를 지녀야 한다.

또 영화를 통해 아이에게 뭔가를 많이 가르치겠다는 욕심보다는 함께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고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것, 나아가서 논리적으로 표현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이 논술력을 기르는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책의 후반에 난이도별 영화 목록53& 지도가이드 가 있어 아이에게 알맞은 영화 선택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와 영화를 함께 볼 때 어른이 꼭 해야 할 일과 아이가 영화 줄거리를 파악하도록 이끄는 방법까지 저자의 노하우가 잘 담겨져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내 아이, 남의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제대로 교육 할 수 있는 곳은 학교라는 사실이 새삼 분명하게 느껴진다.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부모와  교사가 모두 한 뜻이 되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기를 권하는 도서로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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