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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쿠바 - 14살 연하 쿠바 남자와 결혼한 쿠바댁 린다의 좌충우동 쿠바살이
쿠바댁 린다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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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쩌다'라는 단어는 과학적인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힘들때 사용되는 말인 것 같아요. '그냥 어쩌다보니', 이런식으로 결과는 벌어졌는데 이게 대체 뭔일일까싶은 그런 느낌이죠. <어쩌다 쿠바> 책은 국제커플의 로맨스가 담긴 여행에세이에요. 연애야 말로 인과관계를 딱부러지게 설명하기 힘든 영역이죠. 그것도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에 대해서는요. 어쩌다보니 14살 연하 쿠바 남자와 결혼해서 쿠바에 살게 된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해요) 쿠바댁 린다와 남편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여행에세이답게 쿠바의 경치와 생활문화, 숨은 명소까지 소개하고 있어요.

 

 

쿠바댁 린다님은 쿠바 남편을 만나고 쿠바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카카오 브런치에 올렸고, 지금의 책이 되었다고 해요. 한 사람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활자로 찍히게 된다는 건, 그 이야기가 독특하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해요. 외국계 회사의 팀장으로 일하던 린다 저자는 우연히 쿠바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chapter2 '45살에 결혼하면 좋습니다'에서는 사주풀이 선생님을 만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그녀에게 한국보다는 반대편 나라가 좋고, 45살에 결혼할 것이라고 했다지요.

작가는 사주풀이에서 해석된 '운명'처럼 지구 반대편에서 쿠바 남편을 만나 45살에 되던해에 결혼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게서 '쎈언니' 느낌을 받았는데요, 남들 눈치보지 않고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용기가 느껴졌어요. 작가의 그런 용기덕분에 '운명'을 만나고 '운명처럼' 살아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린다댁, 이 언니 매력있어요.

 

 

 

<어쩌다 쿠바> 여행에세이의 매력이 무엇인지 소개할게요. 책을 읽는 동안 쿠바댁 린다 저자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쿠바 남편과의 결혼 과정도 쉽지 않고, 쿠바에서의 생활도 어려웠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이야기하는 글은 밝고 활기찬 느낌이었어요. 이게 바로 이 책 전체에서 느껴지는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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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작가를 위한 출판백서 - 기획출판부터 독립출판까지, 내 책 출간의 모든 것
권준우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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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작가를 꿈꾸는 분들에게 아주 도움이 될 책을 소개해요. 저도 책을 출판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책은 정말 꼼꼼하게 집중해서 읽으면서 내용을 다 먹어버리고 싶을정도였어요. 책출판 관련해서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 그리고 생각치 못했던 유용한 내용까지 알려주어서 무려 세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답니다.



<예비 작가를 위한 출판백서>를 읽으며, 책쓰기 관련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곳곳에 메모를 하게 되었어요. 온갖단서책방 도서 블로그를 방문하는 이웃님들 중에는 글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현재 구상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세부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거에요. 막연히 출판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원고작성부터 인쇄, 출판 등까지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주는 책입니다. <예비 작가를 위한 출판백서>로 책 만들기, 나만의 책만들기, 전자책만들기, 독립출판, 글쓰기, 작가되는법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보세요.

이 책의 목차부터 눈길을 끌었는데요, 저는 그동안 책을 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목차들 중 많은 내용들이 제가 고민했었거나 궁금했던 내용들이었어요. 가려운 부분은 콕콕 긁어주는 것 같았죠. 아마 책 출판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저와 같은 느낌을 받을 거에요. 그리고 많은 목차들은 그동안 저자가 책 제작 관련해서 얼마나 깊은 고민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비작가를 위한 출판백서>는 백서답게 넓은 영역을 다루고 있어요.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책을 만드는 방식, 기획출판/자비출판/셀프출판/전자책에 대한 설명, 1인 출판사와 책을 홍보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어요. 책을 출간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언급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당신의 여행기는 다큐입니까, 예능입니까', '저는 팩트폭격기에요', '당신이 독자라면 이책을 사시겠어요?' 의 내용을 읽으면서 글이 모여 책이 되는 과정에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더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아래에서는 책의 내용중 일부를 발췌해서 소개할게요. 이 책의 한 조각을 통해서 마음 속에 느낌표가 그려진다면, 책을 직접 읽어보길 추천해요. 책만들기, 나만의책만들기, 전자책만들기, 독립출판, 글쓰기, 작가되는 법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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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 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
아리가 카오루 지음, 이은정 옮김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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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쉽고 간편한 레시피로 아침에 후다닥 만들어서 점심도시락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1. 직장인 점심 도시락으로

2. 아이를 위한 도시락으로

저는 이 요리책을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

추천하고 싶어요.

아침 일찍 출발하는 여행에 아이 아침밥을 먹이고 출발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어요. 따뜻한 도시락을 준비하면 차 안에서 먹을 수 있어요.

조금 큰 아이가 혼자 집에서 점심밥을 챙겨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가스렌지, 전자렌지를 사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준비해두면 따뜻하게 먹을 수 있지요.

방학에는 매일 삼시세끼를 준비해야하죠. 10분 완성 도시락과 빵/밥/떡 등을 준비하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어요.

양파,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대파, 버섯, 단호박, 배추, 순무, 연어, 돼지고기, 양배추, 미니토마토, 가지, 오크라, 피망, 청경채, 버섯, 캔을 사용한 레시피 총60가지를 배울 수 있어요.

한국의 국과 비슷한 레시피도 있지만, 육수를 내지 않고 모든 재료를 끓여서

도시락에 담으면 되는게 다른점이에요.

청경채와 순두부를 넣은 사찰식 수프, 미트소스 캔으로 만든 토마토 펜네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먹어본 맛일 것 같죠.

이런 것도 수프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요.

도시락에 넣지 않아도 레시피대로 만들어서 한 끼 식사로 먹으면

편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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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김태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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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행기를 읽으면서 눈물 흘려본 적 있으세요? 조마조마해서 두 손을 꼭 쥐며 읽었던 적은요? 감동과 긴장, 그리고 남극의 풍경과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여행 에세이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입니다. 이 책은 여행에세이라고 소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아요. 코로나19로 알바크로스 호에 고립되어 한국으로 탈출하기 위한 과정이 담겨있기 때문이에요. 세계여행을 하며 남극을 가보면 좋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해서, 김태훈 작가 부부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읽게 되는 책이에요. 대한민국 영사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기기도 해요. 여행 에세이 한 권을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코로나19로 세계가 봉쇄되고 있을 즈음, 크르즈 선박에 고립되었던 사람들의 소식을 뉴스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었을지 느껴졌어요.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는 한국의 정반대편에 고립되어 있던 알바트로스 호의 상황을 알려줍니다. 항로와 육로가 점점 막혀가는 상황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마침내 탈출한 작가 부부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스럽습니다.

 

 

이 책은 두 가지 감상 포인트가 있어요. 전반부는 남극여행기, 후반부는 코로나 탈출기로 읽을 수가 있어요. 남극여행이 가능하다는 걸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아메리카 대륙의 최남단 땅끝 마을인 우수아이아(Ushuaia)에서 크루즈를 타고 남극으로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Last Minute Ticket으로 할인된 표를 구할 수 있다는 것도. 대부분의 남극 크루즈는 약 10-14일간 남극반도 근처에 머무르며 탐험하는 코스라는 것도. 드물긴 하지만 3주 이상의 일정으로 남극반도와 주변 섬들을 여행하고, 남극 야생동물의천국으로 유명한 사우스조지아 섬과 포클랜드 섬까지 여행하고 온다는 것도. 남극대륙에 랜딩할때는 한 번에 100명까지만 허용되는 규정이 있어서, 탑승객이 적은 작은 크루즈가 나을 수도 있다는 것과 남극바다에 몸을 풍덩 점프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기내에서 비빕밥과 미역국을 먹는 장면을 읽으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책의 후반부를 읽으면서 긴장되고 아슬아슬하고 걱정되던 마음이 한 순간에 녹아버린 것 같았어요. 김태훈 작가 역시 수저를 쥔 채 소리없이 울었다고 회상합니다. 18일 동안 알바트로스 호에 고립되면서, 다른 승객들이 빠져나가는 걸 지켜보며, 한국땅이 아닌 아프리카 땅에서 다시 고립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지!

이제는 조금씩 코로나19 상황에 적응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조금씩 견디어 내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때, 그래서 격리 외에는 방법을 찾지 못했을 때, 그 긴박한 순간에 한국의 정반대편 선박에서 한국으로 오기 위한 각고의 노력.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는 그 과정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값진 여행 에세입니다.

"우리가 남극에 있는 동안 우리가 떠나온 세상에는 충격적인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비교적 안전지대라고 여겨졌던 남미 대륙에도 확진자들이 발생했으며, 심지어 며칠 전에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미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이 국경을 봉쇄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나라들도 국경 봉쇄를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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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삽질여행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지리 덕후의 여행 에세이
서지선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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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며 땅을 파고 지질학 연구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인가?'하는 생각을 잠시 했어요. '지리 덕후의 여행 에세이'라는 부제와 지구를 파낸 삽을 들고 있는 표지 그림때문이었어요. 제목이 '웰컴 투 삽질여행'인데, 진짜 글자 그대로 삽을 들고 하는 행위를 말하는 건가 싶었죠. 그런데 꼬인 일을 비유할 때 활용하는 표현 '삽질'이었어요.

"20대의 끝자락에 다다른 지금, 24개국 100여 개 이상의 도시를 여행했다"는 서지선 작가의 책 '웰컴 투 삽질여행'입니다. 여러 도시에서 겪은 '삽질' 에피소드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어요. 여행지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여행 에세이와 다른 재미를 주는 책이에요. 작가가 겪은 상황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체험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해외 여행을 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이동하는 길 위에서, 날씨 때문에, 그곳 사람들과 말이 통하지 않아서, 벌레와 질병 때문에, 성차별이나 성추행을 겪는 경우, 핸드폰이나 와이파이가 없어서, 그 밖에 여러가지 이유들로. 작가가 겪은 어려움의 내용들은 해외 여행을 하는 동안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나의 과거 여행 에피소드가 떠오르기도 했고, 미래 여행에서는 이런 걸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작가의 삽질여행이 독자의 과거 여행과 미래 여행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지금껏 여행에서 의미 있는 에피소드를 모으던 중에 '뻘짓'만으로도 책 한권이 되었다고 해요. 원래는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함께 담으려 했지만, 오히려 책의 분량 때문에 삽질 에피소드도 빼야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웰컴 투 삽질여행' 책은 지극히 개인적인 삽질 여행의 기억 중에서,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에피소드를 뽑아서 엮은 듯해요. 가볍게 웃다가, 찡그리다가, 걱정하다가, 같이 화내다가,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세계 여행 에세이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데?‘

하는 순간, 문.화.충.격. 세상에 변기 바닥이 뚫려있었다. 수십 년 전 똥통 있던 시절엔 다 그랬다고요? 아닙니다. 재래식이라고 다 같은 재래식이 아니라 이겁니다. 이곳은 달리는 기차 안이다. 그 말은 즉? 기찻길 위를 이동하며 소변을 대지에 흩뿌려야 하는 것이다. 아니, 이게 무슨 ... 볼일을 보고 있는데 헛웃음이 나왔다. - P32


난생처음 온 유럽인데 내 캐리어는 절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28인치나 되는 데다 진한 민트 컬러를 자랑하는 내 캐리어를 못보고 지나쳤을 리가 없었다. 이건 그냥 안나오는 거였다. 울고 싶었지만, 오히려 어이가 없어서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아니, 그러게 내가 런던에서 경유할 때 캐리어도 제대로 탔냐고 몇 번이나 물어봤잖아, 이 히스로공항 놈들아!!!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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